웨그먼스 LPGA 챔피언 지은희.

‘LPGA 코리아’ 내일 에비앙 매스터스 한풀이 도전

‘LPGA 코리아’가 5주 동안 4승을 거둔 사상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프랑스 한풀이’에 나선다.

24일부터 나흘 동안 알프스 산록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매스터스 골프클럽(파72·6,286야드)에서 열릴 에비앙 매스터스는 LPGA투어 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상금(325만달러)이 걸린 특급대회다. 상금은 US여자오픈(300만달러), 브리티시여자오픈(210만달러), 맥도널즈 LPGA챔피언십(200만달러),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200만달러) 등 4개 메이저대회를 능가한다.

그러나 올해 9회째를 맞지만 한국 선수와는 아직까지 인연이 없다.

33개 LPGA투어대회 가운데 올해 첫 창설된 두 대회를 뺀 31개 대회 중 코리안 챔피언이 배출되지 않은 대회는 5개뿐이다. 그 중 미즈노 클래식을 제외한 4개 대회가 창설된 지 2∼4년 밖에 안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에비앙 매스터스가 한국 선수에게 단단히 빗장을 건 유일한 대회인 셈이다.
알프스 산록에 한국 골프장들과 흡사하게 만들어진 코스에서 여태껏 한국선수의 우승이 없다는 게 이상하다.

하지만 ‘난공불락’ 에비앙 매스터스가 올해는 한국 선수에게 우승컵을 내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우선 90명으로 제한된 출전 선수 가운데 코리안이 30명이다. 출전 선수 세 명 가운데 한 명꼴로 수적 우위를 차지한 ‘LPGA 코리아’는 우승후보도 즐비하다.

에이스로 떠오른 이선화(21)를 필두로 US여자오픈 챔피언 박인비(20)와 지난 주 대회 우승자 오지영, 지은희(20) 등 ‘위너스 클럽’ 회원들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꾸준히 정상의 문턱까지 오르고 있는 김미현, 한희원, 장정 등 고참들은 경험을 앞세워 우승에 도전한다. 게다가 한국은 항상 한국투어의 ‘지존’ 신지애의 우승을 기대한다. 신인왕 레이스 2위인 최나연도 터질 때가 됐다는 느낌을 준다.

최근 잠잠해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그리고 폴라 크리머(미국) 등 세계랭킹 1∼3위 선수들이 경계 대상이며 최나연과 신인왕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고 있는 청야니(대만)와 작년 상금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카리 웹(호주) 등도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