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집과 시집, 창작 동화 등 한국어 서적들이 최근 다양하게 출간되었다.
일독을 권할만한 한국어 신간이 계속 출간되고 있다.
정순자씨의 ‘나 이대로 흐르렵니다’는 작가가 40여 년간의 미국 생활 속에서 느꼈던 1세대 한인 이민자의 희노애락을 담담하게 풀어나간 수필집이다. 이대 성악과를 졸업한 후 남편과 함께 68년 미국에 온 정씨는 “한 번도 글을 써보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으나” 일주일에 한편씩 글을 써보라는 조각가 한용진씨의 격려에 힘입어 조금씩 써온 글들을 모았다. 글재주가 없다는 본인의 말처럼 화려한 문장은 아니지만 동포들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삶의 단편들이 엮여있고 자녀와 이웃은 물론 꽃과 동물 등 작가의 관심이 미치고 있는 범위도 다양하다. 반도출판사(구입문의 215-493-0547)
한혜영 글, 김보경 그림의 ‘이민 간 진돌이’는 한국의 대표적인 견공 진돗개를 통해 이민 생활의 애환을 우회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창작 동화다. 주인 민우네를 따라 미국에 간 진돌이가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따듯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다. 90년부터 플로리다에 거주하고 있는 한혜영씨는 “개도 이민을 가면 사람처럼 문화 충격을 겪지 않을까 하는 작가적 상상력을 발휘해 동화를 썼다”고 밝혔다. 작가는 한국아동문학창작상, 미주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다수의 장편소설과 시조집을 발표했다. 큰나출판사. www.kunna.co.kr
2005년 미주한국일보 문예공모전 시부분 당선자인 김종란 시인이 시집 ‘나는 당신의 잘라진 귀를 갖고 싶어’를 출간했다. 빈센트 고호의 자화상을 보면서 썼을 것 같은 표제작은 짧고 강한 절정을 느끼게 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김정기 시인은 서문에서 “ 시집은 침통하기 이를 데 없는 세상의 풍경과 삶의 단면을 다루면서도 그 절망감을 자유롭고 균형있게 조형해내는 시인의 시적 능력이 개성적인 빛깔로 잘 드러나 있다”고 평했다. 서울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미국에 이민 온 시인은 2006년 ‘시문학’신인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시문학.
212-688-4770
순수문학지에서 박순자 시인의 4번째 시집 ‘내 사랑 당신께 드리옵나니’를 간행했다. 사실적인 인생론과 종교적 영원성에 동시에 지향점을 주는 시인의 문학적 화두가 이번 시집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박이도 시인은 서문에서 “일반적으로 여류 특유의 일상사는 박순자 시인의 주제나 소재가 아니며 드물게 대하는 여류의 남성주의적인 작품”이라고 감상을 표현했다. 시인은 영랑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고 작품 활동 못지않게 사역에 전념하고 있다. www.pureliterature.co.kr
<박원영 기자> wy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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