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문화원에서 가야금 배우는 최금주씨와 장윤지양 모녀가 가야금을 타고 있다.
“피아노 보다 가야금 소리가 고와요.”
지난 6월부터 뉴저지 동화문화원에서 가야금 강좌를 듣고 있는 최금주씨와 장윤지양 모녀. “지난 3월 LG 전자 뉴저지 잉글우드 지점 주재원으로 발령난 남편 장병녕씨를 따라 미국에 건너오게 됐다”는 최씨와 윤지양은 “미국 땅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악기중 하나인 가야금을 배우니 느낌이 새롭다”고 말했다.
고사리 손으로 가야금을 타기 시작한지 두 달이 채 안되는 6살 윤지양은 이제 아리랑 전곡을 연주할 정도로 실력이 늘었다. 손끝이 야무져서 가야금 소리가 제법이라는 칭찬을 받는 윤지양은 “가야금 소리가 고와 너무
좋다”며 “앞으로 열심히 가야금을 익혀서 외국친구들에게 연주해 주는 것이 목표”라고 야무지게 덧붙였다.
평소 윤지양와 함께 이동하는 차안에서 가야금 연주 CD를 듣곤 한다는 어머니 최씨는 “예전부터 가야금 소리에 매료돼 즐겨듣던 것이 윤지가 가야금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씨는 “나중에 윤지가 커서 학교에 가서 학예회에 참여하게 되면 엄마와 함께 연주할 수 있는 악기가 생긴 셈”이라며 “그때까지 윤지와 열심히 연습해서 윤지반 친구들에게 수준급의 연주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매주 목요일 1시간씩 개인교습을 받는 이들 모녀는 수업이 끝나면 집에 돌아와 그날 배운 것을 집에 있는 가야금으로 연습한다고 한다. 늘 남편 장병녕씨가 있는 장소에서 딸과 함께 연습한다는 최씨는 “보통 다른 악기들은 잘 다룰 줄 모르는 사람이 연주하면 소리가 나쁘잖아요. 하지만 가야금은 음색이 고와선지 남편이 서툰 솜씨로 연습하는 것을 듣고도 소리가 곱다고 하더라구요”라며 활짝 웃었다.<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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