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력 저평가 소매업체 외면
시 재개발국 상권 살리기 나서
범죄와 빈민층, 황폐화된 이미지로 비춰져 오랫동안 대형 소매 체인들의 외면을 받았던 사우스 LA와 이스트 LA의 상당 지역들의 소비자 구매력이 저평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소재 비영리단체 소셜컴팩트가 LA시 9개 세부지역의 소비자 구매력을 분석한 ‘LA해부’(LA Drilldown) 보고서에 따르면 와츠, 보일하이츠, 하이드팍, 웨스트아담스, 크렌셔/볼드윈빌리지, 버논 센트럴, 센트럴시티 이스트, 제퍼슨팍, 레이머트팍 등 사우스와 이스트 LA 9개 소지역의 연간 19억달러의 소득을 올리고, 총 43만8,000명이 거주해 2000년 당시 센서스보다도 8만2,000명의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커당 연간소득을 종합한 소득밀집도는 35만달러로 LA시전체 평균 9만1,000달러보다는 4배나 높았으며, 평균 가구소득은 4만6,000달러로 2000년 센서스보다 9,000달러나 많았다.
존 탈마지 소셜컴팩트 국장은 “소매업체들은 시장 잠재력이 없다고 하는데 조사 결과 충분한 구매시장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들은 대부분 소규모 맘앤팝 소매점들은 있지만, 샤핑몰 형태의 대형 소매체인은 거의 없는 상태로 주민들은 필요한 물품을 사기 위해 상대적으로 긴 거리를 운전해야 하는 형편이다.
좋지 못한 이미지가 유지되면서 소매업체들은 입점을 꺼리고, 더군다나 낮은 구매력을 보여주는 2000년 당시의 센서스가 새로운 개발 프로젝트들이 시작되는데 발목을 잡았다.
이 지역 주민들이 외부로 나가 지출하는 식료품 구입 비용은 연간 1억1,300만달러 소비, 풀서비스 식료품 가게를 가기 위해서는 대부분 0.5마일 이상을 이동해야 한다. 또 5개 지역엔 대형 식료품 판매 업소가 1만명당 1개밖에 없으며, 9개 지역 모두 첵캐싱, 전당포 등 제2금융권 역할을 하는 금융업소가 일반은행의 2배에 달했다.
LA시 커뮤니티재개발국도 이번 자료를 새로운 소매점들을 유치하기 위한 근거로 사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최근에는 이 지역의 잠재성을 본 업체들이 진출이 시작되고 있는 추세로 월마트와 메이시스가 크렌셔블러버드 선상에 이미 자리잡고 있으며, 샤핑센터 캄튼 및 플로렌스-파이어스톤에 들어섰고, 영국에서 진출한 식료품 체인 프레시&이지 네이버후드마켓도 캄튼에 매장을 열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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