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弗 모기지론 위험…주택저당권 포기 늘어날 것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채권시장에 대한 영향력 때문에 ‘채권왕’이란 닉네임을 갖고 있는 미국 투자자 빌 그로스는 24일 모기지 사태로 인한 금융기관의 손실 상각이 1조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핌코)를 운용하는 그로스는 이날 자사 웹사이트에 게재한 코멘트에서 미국 부동산 대출의 근 절반인 5조달러의 모기지론이 위험 자산으로 분류된다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와 알트A 모기지를 거명했다.
그는 2천500만 미국 가구가 네거티브 에쿼티 위험에 빠져있다면서 따라서 향후 주택 가격이 더 떨어지고 포어클로저(주택저당권 포기)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택이 구입 당시의 모기지 담보 가치에 비해 가격이 낮을 경우 이를 네거티브 에쿼티로 정의한다.
그로스의 발언은 미 의회가 2대 국채 모기지 기관인 페니 메이와 프레디 맥을 구제하기 위한 입법의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당초 거부권을 행사하려던 방침을 바꿔 법안이 백악관에 제출되면 서명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의회는 미 재무부가 페니 메이와 프레디 맥의 주식을 필요할 때까지 무제한 매입하도록 해달라는 입장에는 반대다.
모기지 구제 입법은 미상환 주택 대출 12조달러의 근 절반을 소유 또는 보증한 금융기관들의 자본 상태가 취약하다는 우려가 제기돼온 것과도 때를 같이 한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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