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들이 참여할 수 있는
내실있는 프로그램 개발해야.
이석찬 한인회장은 요즘 ‘한국의 날’ 민속축제 행사 준비로 분주하다. 26대 한인회장 선거에 나설 의향이 전혀 없다는 그에게 ‘한국의 날’ 민속축제는 ‘졸업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마지막 기말 시험’ 처럼 부담스러울 수 있다. 자신이 부활시켰던 퍼레이드를 중단하게 돼 개인적으로 못내 아쉽다는 이 회장을 만나 한인회의 현안들에 관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 SF 한인회가 안고 있는 당면 현안은 무엇인가.
▷ 오는 8월 15일 포트 메이슨(Fort Mason) 코웰 극장(Cowell Theather)에서 열리는‘한국의 날’민속축제 전야제와 16일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유니언 스퀘어에서 개최되는 본 행사 준비이다.
지난해 부활됐던 퍼레이드가 올해는 열리지 않는 등 행사가 축소돼 여려 군데에서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베이지역 한인동포들이 한데 어울려 민속공연을 보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인회 산하 문화예술원(원장 서순희)에서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지역 한인단체들은 물론 한인동포사회 여러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셨으면 한다.
◇ 한인회의 발전방향에 대한 생각을 들려달라.
▷ SF 한인회의 최대 취약점은 프로그램 부재라고 생각한다. SF 한미노인회와 한인회관을 같이 쓰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지역 한인동포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문화 프로그램들을 제공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한인회 산하 문화예술원을 발족시킨 것도 지역 한인동포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타국에 살면서 잊어가고 있는 전통문화예술을 우리의 자녀들은 물론 우리 자신들이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다음 대의 한인회장과 임원진은 지역 한인동포들을 위한 튼튼하고 내실있는 프로그램을 기획, 발전시켜 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 등 26대가 하지 못한 일들을 추진해주었으면 한다. 지역 노인들을 위한 컴퓨터 교실이나 영어 교실 등을 지원하는 것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 총영사관에 말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MB 정부가 들어서며 해외동포들을 위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낸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한국 정부기관인 총영사관과 발을 맞추며 호흡해 나가는 베이지역의 한인 단체가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MB 정부가 해외동포들에게 천명한 데로 군림하는 ‘관’이 아니라 한인단체들과 서로 협조해 나가는 ‘관’이 돼 주었으면 한다. 또한 베이지역 한인동포 사회를 대표하는 각 지역 한인회와 총영사관이 서로서로 유기적으로 협조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동포 커뮤니티를 위해 더 많은 일들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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