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The Visitor)은 지난 2003년에 ‘역무원’(Station Agent)이라는 아름다운 영화를 만든 탐 매카시의 또 하나의 명품이다. 지금 이 영화는 호평 속에 관객들의 호응을 받으며 상영 중에 있다.
중년의 대학교수로 상처한 슬픔에 젖어 있는 월터(리처드 젠킨스)는 자신의 삶의 스타일에도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 그가 강연 차 뉴욕에 오면서 이런 모든 것이 변하게 된다. 월터는 자기 아파트에 불체자로 연인 사이인 시리아 청년 타락과 세네갈 여자 자이납이 살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둘은 부동산 사기의 피해자다. 둘을 측은하게 여긴 월터는 이들과 동거하면서 자신의 산송장 같던 삶에 균열을 맞게 된다.
타락은 월터에게 아프리카 북 연주를 지도하고 이로 인해 월터는 음악세계에 심취하면서 삶의 기쁨을 만끽한다. 그리고 둘 간의 우정도 깊어간다. 타락이 이민국 직원에 체포돼 추방될 위기에 처하자 월터는 그를 위해 백방의 노력을 하나 효과가 없다. 이 때 시카고에 사는 타락의 어머니로 역시 불체자인 무나가 아들을 찾아 뉴욕에 온다. 그리고 월터와 무나는 함께 타락을 위해 노력하면서 연계된다.
이 영화는 한 마디로 말해 ‘인생이 가는 길에는 장애가 있지만 그래도 그것은 아름답다’는 것이다. 우리들이 찾기만 한다면 우리 주위는 희망과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요즘 같은 고난의 시대에 이보다 더 좋은 메시지가 어디 있는가. 정열과 목적의식으로 채워진 이 영화를 놓치지 말기를 권한다.
해리엣 로빈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