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개솔린 가격이 1개월 만에 처음 갤런당 4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가운데 벨가든스시에 위치한 한 주유소의 개솔린 가격이 3달러대로 진입했다. <이은호 기자>
이게 얼마만이야!
택시·이삿짐 등 한인업체들 희색
소비자들의 허리띠 졸라매기가 개솔린 가격 하락이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택시, 이삿짐업체 등 개솔린 가격 등락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한인 업소들은 개솔린 가격 하락으로 영업 부담이 다소 감소함에 따라 이들 업주들이 모처럼 만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한인 택시회사 MK는 “개솔린 가격이 갤런 당 50센트 이상 떨어지면 자동차 한대 당 개솔린비 지출을 월 평균 300달러 이상 줄일 수 있다”며 “개솔린 가격이 갤런 당 5달러를 넘으면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가격이 내림세를 보여 이를 유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인 운영 봉화이삿짐도 “개솔린 가격 하락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있다”며 “다만 일시적인 현상에 머물지 모르기 때문에 고유가 시대에 대비한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 런드버그사의 조사를 인용, 전국 개솔린 평균 가격이 11일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1개월여 만에 처음 갤런 당 4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런드버그사가 전국 7,000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개솔린 가격 조사 결과, 지난 25일 현재 개솔린 평균 가격은 갤런 당 3달러99.59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2주 전과 비교해 11.9센트 하락한 수치다.
런드버그사는 “개솔린에 대한 수요 감소가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며 “실업률 증가와 주택 가격 하락 등으로 구매력이 약해진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자동차 사용을 줄인 것이 개솔린 수요 감소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적으로 소비자들이 자동차 사용을 크게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런드버그사의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연방 하이웨이관리국은 28일 지난 5월 소비자들의 자동차 주행거리가 전년 동기대비 96억마일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하이웨이관리국이 66년 전 소비자들의 월간 자동차 주행거리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세 번째로 큰 감소폭이다.
이에 따라 올해 1~5월 소비자들의 자동차 주행거리는 전년 동기대비 500억마일 넘게 줄었다. 고유가와 전반적인 불경기 여파로 자동차 대신, 버스 혹은 전철 등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메모리얼 데이 연휴가 들어 있는 5월은 자동차 주행거리가 증가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주행거리가 감소했다는 것은 비싼 개솔린 가격이 소비자들의 자동차 이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A카운티 개솔린 가격은 20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아직 4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28일 현재 LA카운티 개솔린 평균 가격은 갤런 당 4달러33.4센트로 전달대비 29.2센트 떨어졌다. 이날 OC 개솔린 평균 가격은 4달러28.8센트를 기록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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