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명위원회(BGN)가 ‘독도’ 대신 ‘리앙쿠르 록스(Liancourt Rocks:리앙쿠르 岩)’라는 지명을 사용한 지 30년이 넘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국정부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하와이 한인사회도 독도문제에 무관심 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LA와 미 동부지역 한인사회가 독도지키기 풀뿌리 운동 전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해외독립운동 요람지 이곳 하와이의 한인사회는 강건너 불 구경하듯 조용하기만 하다.
독도영유권 문제는 물론 동해표기 바로잡기, 요꼬이야기등 일본과관련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미주 다른지역의 한인사회와는 달리 하와이 한인사회는 애매한 입장을 보여 왔었다.
이같은 미온적인 태도의 배경에는 일본 관광객의 의존도가 높은 이곳 관광도시 호놀룰루에서 자칫 한인사회가 일본과의 마찰을 부추겨 혹시라도 관광산업에 해를 미친다면 이는 한인사회 경제는 물론 주내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독도문제의 경우 해외 동포들의 독도지킴이 운동에 대한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고 미주 동부지역 한인사회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본보 A2면 참조)
이와관련 김영해 한인회장은 “영사관측에서 좀 더 두고 보자고 하고 한인들 역시 불경기에 혹시 예상치 못한 불똥이 우려되어 별 다른 반응이 없어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조만간 이사진들과 모임을 갖고 민간차원에서 한인회를 비롯한 한인 단체들의 뜻을 모아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배성근 민주평통위원은 최근 독도문제와 관련해 “나름대로 역사적인 문헌을 찾아보고 또 관련 학자들을 초청해 세미나를 갖는 방안들을 모색하던 중 지난주 한 사적인 모임에서 유명 교수로부터 독도와 관련한 세미나를 듣게 되었다”며 “개인적으로 이날 강연회를 들으며 이같은 강연회가 더 많은 하와이 한인들을 대상으로 열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를위해 앞으로 나름대로 노력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하와이 한인 단체들이 독도문제와 관련해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것과는 대조적으로 본보와 라디오를 통해 독도 문제와 관련한 보도를 접하고 있는 독자와 애청자들은 본보에 하루에 평균 3통 이상의 전화를 걸어 와 “하와이대학교 한국 학자들은 물론 이민역사에 걸맞게 하와이 한인사회에서도 뭔가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불안감을 표하며 한인회를 비롯한 한인 단체들의 침묵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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