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영
박인비
브리티시여자오픈 오늘 개막
박인비·오지영·앤젤라 박 등 88년생 우승 정조준
소렌스탐 메이저 고별전·오초아 2연패 도전
‘박세리 키즈’를 앞세운 LPGA 한인낭자군이 올 시즌 2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한다.
31일 잉글랜드 버크셔의 서닝데일 골프클럽(파72·6,408야드)에서 벌어지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에 나서는 출전선수 144명 중 31명이 한국선수다. 하지만 이는 국적으로 분류한 것이고 국적 상 미국인인 한인 2세 선수들을 합하면 한인 선수 수는 35명으로 늘어난다. 출전선수 4명중 한 명이 한인인 셈. 단순히 수적인 확률로 계산하면 LPGA 코리아의 우승확률은 24%에 달한다. 물론 골프가 수적 확률이 전부는 아니지만 최근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박인비와 스테이트팜클래식 우승자인 오지영, 지난주 에비앙 매스터스 준우승자인 최나연과 앤젤라 박 등 1988년생 ‘박세리 키즈’를 앞세운 한인낭자군의 기세를 생각하면 양적으로는 물론 질적으로도 충분히 우승을 기대해 볼 만한 전력이다.
최나연
대회가 펼쳐지는 서닝데일골프클럽은 이들 ‘박세리 키즈’에게 뜻 깊은 장소 가운데 하나다. 1998년 맥도널즈 L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을 제패한 박세리가 생애 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치켜올린 곳이 바로 이 곳 서닝데일이기 때문. 페어웨이 양쪽으로 높은 나무들이 버티고 있어 흡사 미국 코스처럼 보이기도 하는 서닝데일은 황량하게 펼쳐진 지난해 대회장소 세인트앤드류스와는 전혀 다른 챌린지를 제공하고 있다. 박세리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이 LPGA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해인 지난 2001년 바로 이 곳에서 벌어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메이저리그 3승 째를 따냈고 4년 뒤인 지난 2005년에는 장정이 자신의 유일한 메이저 타이틀을 브리티시오픈에서 따냈다.
하지만 이번에 대회통산 3번째 코리안 정상도전에 나서는 주축은 박세리와 장정, 김미현 등 1세대보다는 소위 ‘박세리 키즈’로 불리는 2세대 선수들이다. 이미 박인비와 오지영, 최나연, 지난해 신인왕 앤젤라 박, 김인경, 김송희, 민나온, 박희영, 그리고 한국투어의 1인자 신지애 등이 모두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1988년생 ‘박세리 키즈’들이고 올해 2승을 따낸 이선화(22)와 웨그먼스 LPGA에서 우승한 지은희(22) 등도 사실상 ‘박세리 키즈’라고 봐야 한다. 이들 20대 초반 선수들은 뛰어난 재능은 물론 최근들어 우승에 대한 자신감도 부쩍 늘어 언제 어디서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막강한 파워군단을 형성하고 있다. 물론 이들 20세 초반 선수들의 기세에 눌리고는 있으나 한희원과 김미현, 장정 등 베테랑들은 여전히 예리한 샷 감각을 보여주고 있어 언제라도 순서를 바로잡을 수 있는 저력을 지닌 선수들이다.
앤젤라 박
물론 이들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벽은 높다. 우선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세계 1위 로레나 오초아가 타이틀 2연패를 노리고 있어 올 시즌후 은퇴하는 ‘전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도 생애 11번째 메이저 타이틀로 유종의 미를 꿈꾸고 있다. 폴라 크리머와 LPGA챔피언 대만의 야니 쳉도 무시할 수 없는 우승후보들이다. 과연 올해 이미 5승을 합작해낸 박세리의 아이들이 대서양을 건너 영국에서도 그 위력을 떨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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