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의 발전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풀러튼 경찰국 패트릭 매킨리 국장은 “한인들이 타 커뮤니티와 좀 더 잘 어울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패트릭 맥킨리 풀러튼 경찰국장
내년 5월 은퇴앞두고“한인사회에 깊은 애정”
음주운전과 가정폭력 심각성 간과말것 당부
“한인들은 좋은 이웃이지만, 타민족과 어울리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4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내년 5월 은퇴하는 풀러튼 경찰국(FPD) 패트릭 매킨리 국장은 한인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표시했다. 16년 동안 FPD을 이끌어온 매킨리 국장은 경찰국장의 입장에서 한인사회가 풀어야 할 가장 큰 현안으로 음주운전과 가정폭력을 꼽았다.
그는 “음주운전과 가정폭력은 한인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두 범죄에 비교적 문화와 법적으로 관대한 한국에서 온 이민자들은 음주운전과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며 시정을 당부했다.
한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5% 정도를 차지하는 풀러튼시의 경찰국장답게 한인사회에 대한 이해와 관심도 높다. 은혜한인교회의 추천으로 한국 방문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바쁜 업무 때문에 포기했던 게 지금도 아쉽다. 현재 살고 있는 주택단지의 경우 25세대 중 18세대가 한인 가구일 정도로 매킨리 국장은 한인사회와 가깝다.
그는 우선 한인 경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구에 비해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한인 경관이 크게 부족하다”며 능력 있는 젊은이의 경찰 지원을 호소했다. 또 오구 전 한인회장의 예를 들며 “미국 문화에 서툰 한인을 타민족과 어울리게 해주려는 커뮤니티 자체적 노력이 필요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라고 전망했다.
LA경찰국에서 29년간 근무하며 스왓팀 대장과 서부경찰본부 총책임자를 역임한 그는 1993년 2월 풀러튼 경찰국으로 스카웃된 뒤 줄곧 풀러튼의 치안을 책임져 왔다. 내년 5월 은퇴한 뒤에는 평소 준비해 온 여성의 안전에 관한 책을 출간하고, 대학에서 강의도 할 예정이다.
매킨리 국장은 “90년대 초와 비교하면 우선 한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안 인구가 크게 늘었고, 범죄율 역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그동안 경찰 인력을 늘리고, 경찰 청사도 확장하는 등 내실과 외향을 모두 튼튼히 다진 것 같아 만족스럽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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