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성
피부관리 국제면허 소지자
멜라닌 이야기(6)
잡티 없이 깨끗한 피부가 적당히 햇볕에 그을려 뿜어내는 건강함은 얼마나 보기 좋은가. 그야말로 젊음 그 자체이다.
문제는 피부가 보기 좋게 골고루 구릿빛으로 예쁘게 타고 또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의 피부색으로 깨끗이 돌아가 준다면 별 문제가 없으련만 멜라닌의 작용은 어여쁜 선탠에서 부터 불청객인 기미 검버섯 주근깨 잡티 같은 모든 피부의 얼룩들이 총망라되어 있고 이런 얼룩들은 미관상 별로 좋아 보이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어릴 때 곱게 타던 피부도 나이가 들수록 햇볕에 노출되면 칙칙한 빛깔이 되거나 검버섯이 생기게 된다.
이것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피부 속에 켜켜이 쌓인 인생의 때가(주로 햇볕에 의한 광노화) 노화에 따른 신체 기능의 저하로 피부 표면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이런 색소 침착은 피부가 하얀 백인종이 가장 심하고 흑인들은 검은 피부가 자외선을 막아 주기 때문에 자외선에 의한 색소 침착은 거의 없고 피부암에 걸릴 위험도 백인에 비해 훨씬 적다.
황인종의 경우에도 피부가 하얀 사람들은 살결이 노르스름한 사람들에 비해 피부 속에 색소 침착이 많아 나이가 들수록 검버섯이 더 많이 생기게 된다. 이럴 때에는 세상이 참으로 공평하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한참 젊을 때에는 얼굴이 뽀얗고 예뻐 한 없이 부럽던 친구들이 나이가 들어가며 얼굴이 얼룩덜룩해 지는 것에 비해 학교에 다닐 때에는 얼굴이 누르스름하여 별로 각광을 받지 못하던 친구들이 잡티 없이 깔끔하고 고상하게 나이 들어가는 것을 보게 되니 말이다.
젊은 나이에는 미모에 관심을 갖게 마련이지만 나이가 들며 어느새 미모보다는 건강함과 깨끗한 인상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게 된다.
게다가 수명이 점점 늘어나 노인으로 살아야 하는 기간이 길어진 만큼 그저 깨끗하게 곱게 늙어가고 싶은 마음은 여성만이 아닌 남녀 모두의 관심사가 되었다.
특히 남성들은 여성들에 비해 어려서부터 피부에 관심을 두거나 관리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피부에 잡티나 검버섯이 많이 앉아 실제로 피부과를 찾는 남성들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그 위에 의학의 발달은 예전 같으면 노화라고 당연히 체념해 버릴 검버섯이 가득 앉은 얼굴도 깨끗하게 재생 시킬 수 있게 해 준다.
특정 색소에 반응하는 빛의 파장을 이용하여 피부 속에 고여 있는 기미나 검버섯 같은 색소들을 밖으로 꺼내 올려 소멸시켜서 다시 이전의 맑은 피부로 되돌려 주는 것으로 일전에 이 지면을 통해 소개한 IPL 시술이 대표적인 색소 제거 시술이 되겠다. 이같이 피부를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기술들이 속속 등장을 한다고는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치료보다는 예방이다.
요즘은 웬만한 서구의 학교에서는 어릴 때부터 햇볕차단제를 철저히 바르는 교육을 실시한다.
그것은 사람의 피부암에 대한 인자는 그 사람이 태어나서부터 20세까지 이르는 동안 햇볕에 얼마나 노출되었나, 얼마나 햇볕에 의한 손상을 입었나에 의해서 결정되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려서부터 자외선에 의한 방비를 철저히 하면 평생 동안 피부암에 걸릴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뿐더러 나이가 들어서도 잡티나 검버섯이 적은 깨끗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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