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두로 나선 한국여자투어 지존 신지애.
한국에서 온 ‘박세리 키드’ 신지애(20)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공동선두로 올라서며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에 강력한 도전장을 냈다.
1일 잉글랜드 버크셔의 서닝데일 골프클럽(파72·6,408야드)에서 벌어진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브리티시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신지애는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고 보기 1개를 범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틀합계 10언더파 134타가 된 신지애는 이틀연속 똑같은 스코어를 적어낸 일본의 유리 후도와 함께 공동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전날 단독선두로 나섰던 48세 노장 줄리 잉스터는 이날 2타를 줄여 선두에 1타 뒤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3위로 내려앉았고 송보배와 크리스티 커가 선두에 2타 뒤인 8언더파 136타로 공동 4위를 달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지존으로 군림하고 있으나 아직 LPGA투어에서는 우승이 없는 신지애는 이날 전반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제자리걸음을 했으나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상승무드를 타기 시작했다. 이어 신지애는 14번과 16번홀에서 버디를 보태 3년전 대회 우승자인 장정이 로열 버크데일 코스에서 보유한 대회 36홀 최저타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마침내 후도와 공동선두로 올라서 마침내 LPGA투어 첫 승을 메이저에서 따낼 발판을 마련했다. 일본여자골프(J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송보배는 이날 버디 5개만 골라내며 선두에 1타차로 접근했다가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해 2타차로 밀렸으나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대회에는 일본세가 유독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공동선두로 나선 후도외에도 아이 미아자토가 공동 6위, 모모코 우에다가 공동 9위에 포진하는 등 3명의 일본선수가 탑10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반면 한국은 후도와 공동선두 신지애 외에 송보배가 2타차 공동 4위에 올랐고 지은희가 공동 9위에 자리잡아 역시 탑10에 3명을 올리며 일본과 팽팽한 기싸움을 펼치고 있다. 한국은 이들 외에 제인 박, 김인경, 오지영, 이선화 등 4명이 탑10에 1타차 공동 13위를 자리잡고 있다.
한편 전날 7언더파 65타의 맹위를 떨치며 단독선두로 나서 메이저사상 최고령 우승도전에 나선 48세 노장 잉스터는 버디 5개를 잡았으나 보기와 더블보기를 1개씩 범해 2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1타 뒤진 3위로 내려앉았다. 또 디펜딩 챔피언 로레나 오초아는 4타를 줄여 이틀합계 7언더파 137타로 미아자토, 나탈리 걸비스와 함께 공동 6위를 달리며 선두그룹을 3타차로 추격, 대회 2연패를 충분히 사정권에 두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 자신의 마지막 메이저대회에 나선 아니카 소렌스탐은 이븐파 72타로 제자리걸음을 해 합계 이븐파로 144타로 컷오프선(+1)을 넘어 주말라운드에 진출했으나 공동 59위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한편 로라 디아즈는 이날 한 라운드에 3개의 이글을 잡아내 LPGA투어 타이기록을 세웠음에도 불구, 이븐파에 그치며 선두에 4타차 공동 9위를 달렸다.
이날 컷 탈락한 선수 가운데는 지난달 US여자오픈 우승자인 박인비도 포함됐다. 박인비는 이날 75타, 이틀합계 5오버파 149타로 공동 111위까지 밀리는 부진을 보였고 박세리도 150타로 컷오프됐다. 또 3년전 우승자인 장정은 13홀까지 3오버파를 기록하다 손목부상으로 기권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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