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드리그 해링턴이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PGA 챔피언십
해링턴, 2연속 메이저 석권… 찰리 위는 첫 메이저 탑10
타이거 우즈가 빠진 PGA투어에서 파드리그 해링턴(35·아일랜드)이 2개 메이저대회 연속 챔피언에 오르며 새로운 ‘메이저 파워’로 떠올랐다.
‘PGA 코리아’는 찰리 위가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탑10에 입상했다.
올해 브리티시오픈 2연패에 성공한 해링턴은 10일 미시간주 블룸필드타운십의 오클랜드힐스 컨트리클럽(파70·7,446야드)에서 펼쳐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잇따라 4언더파 66타를 뿜어 한 달 만에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
4라운드 합계 3언더파 277타를 적어낸 해링턴은 3, 4라운드에서 69타, 68타를 친 서지오 가르시아(스페인)와 3라운드를 선두로 마쳤던 벤 커티스(미국)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즈가 9차례나 차지한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할 강력한 후보로 등장했다.
유럽 선수의 PGA 챔피언십 우승은 1930년 타미 아머(스코틀랜드) 이후 78년 만이며 브리티시오픈과 PGA 챔피언십을 차례로 제패한 선수는 월터 헤이건, 닉 프라이스, 그리고 우즈에 이어 네 번째다. 우즈는 2002년과 2006년 두차례 연승을 거뒀다.
2라운드가 끝났을 때 5오버파로 공동 26위에 머물러 있던 해링턴은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단숨에 공동 3위로 뛰어 올랐고 4라운드에서도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해링턴에게 연장전 패배를 당해 메이저대회 첫 우승의 꿈을 날렸던 가르시아는 4라운드를 68타로 막는 등 선전을 펼쳤지만 막판 3개홀에서 2타를 잃어버리며 또 한 번 해링턴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찰리 위는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잃어 우승 경쟁에선 밀렸지만 공동 9위(5오버파 285타)에 이름을 올렸다. 3년째 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찰리 위는 처음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사흘 선두권을 달린 끝에 ‘탑10’에 진입, 상금 17만6,000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 100만달러를 넘겨 상금랭킹 70위(110만7,000달러)로 도약했다.
시즌 상금 100만달러 돌파는 PGA투어에서 ‘상위 그룹’에 합류해 투어 카드를 걱정하는 수준은 뛰어 넘어 투어 대회 정상을 넘보는 수준에 올라섰다는 뜻이다.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었던 찰리 위에게는 3라운드 부진이 아쉬웠다. 폭우로 경기가 지연되면서 3, 4라운드를 하루에 다 치르는 강행군을 펼친 찰리 위는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1타로 잘 버텼지만 상위권 선수들이 언더파 스코어를 쏟아내는 통에 밀리고 말았다.
선두에 1타차 공동 2위에서 3타차로 벌어진 찰리 위는 최종 라운드에서는 초반 버디 2개를 잡아내며 분발했지만 집중력과 체력이 바닥난 듯 더블보기 1개와 보기 5개가 나오면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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