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드시 지속해야만하는 중요 문화행사 인식해야”
뉴욕한국일보 후원으로 17일 퀸즈 극장에서 열리는 ‘제8회 미주한국전통국악 경연대회’를 불과 닷새 앞둔 플러싱의 12일 오후, 신진기 미주한국국악진흥회장은 플러싱 사무실에 혼자 앉아 행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신 회장은 예선 및 경선 순서와 무대 배치 등 행사 당일의 모든 것을 총괄하는 무대 감독이자 초청장 발송과 포스터 배포 등 ‘잡일’까지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뉴욕에서 올려지는 대부분의 공연 및 행사가 그렇듯이 늘 빠듯한 예산으로 집행해야 하는 국악경연대회 재정 여건상 따로 스텝을 고용할 만한 형편이 아니기 때문이지만 “이 정도 규모의 행사”는 혼자서도 충분히 집행이 가능한 신 회장의 수완과 경험도 큰 이유다. 신 회장은 “지난해 파트 타임 직원을 두었더니 8천 달러 가까이 경비가 발생해서 이번에는 혼자 모든 일을 처리하고 있다”며 “ 공연에 관한한 무대와 행정 모두 혼자 할 수 있는 능력이 아직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70을 맞은 신 회장은 동국대학교 대학원 영문과를 마치고 서울 국악 예술학교에서 4년간 영어 교사로 근무하다가 74년 미국에 왔다. 수산업, 문구점, 델리, 의류 등 다양한 분야의 업종에 몸 담았지만 신 회장이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전직’은 공연과 영상 관련 직종이다.
신아 프로덕션과 신아 커뮤니케이션을 설립해 한국 케이블 채널 등에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방송 장비를 판매하는 일을 10년 이상 하면서 젊은 문화 예술인들과도 많이 접했다. 신 회장은 미주 국악대전은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계속 진행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현지에서 태어나고 자란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통음악 종합 경연 대회는 이 행사가 유일합니다. 간혹 재정적으로 힘들고 참가팀이 줄어드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지속시켜야 하는 중요한 문화 행사라는 점을 동포들이 모두 인식했으면 해요.” 신 회장은 뉴욕한인상공회의소장을 역임했고 한미투자그룹 회장,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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