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열린 LA한인상공회의소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로 영입된 이사들이 선서식 행사를 갖고 있다.
출범 한달만에 이사 25명 무더기 선임
“내년 회장경선 앞둔 세 불리기”비난
LA한인상공회의소가 최근 잇달아 이사를 영입하면서 활동은 하지 않고 이사회 내 파벌간 세불리기부터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A한인상의는 지난 7월22일 열린 첫 이사회에서 신임이사 18명을 무더기로 영입한데 이어 19일 열린 8월 정기이사회에서도 추가로 신임이사 7명을 선출하는 등 스테판 하 회장 취임 이후 열린 두 번의 이사회에서 25명을 새 이사로 영입했다.
이같은 새 이사 영입에 대해 일부 이사들은 “회장단이 출범하자마자 일은 하지 않고 이사 영입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내년 5월 차기회장 경선을 겨냥한 꼴사나운 포석이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일부 이사들은 또 이번 이사 영입의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상의 정관에 따르면 신임이사는 출석이사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으나 스테판 하 회장측은 그동안의 관례로 과반수 찬성만으로 신임이사를 선출할 수 있다며 이사 선출을 강행해 이사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또한 신임이사들은 5명의 이사로부터 추천을 받도록 돼 있으나 1명의 추천을 받아 이사로 선출된 사람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임이사 후보명단도 이사회 며칠 전에 제출돼 이사들이 검증할 기회조차 제공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는 신임이사 선출 방식의 합법성을 둘러싸고 명원식 이사장과 최라나 전 이사장, 스테판 하 회장측 간에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이에 대해 한 이사는 “언제부터 상의 회장이 대단한 명예직이라고 이런 추한 모습을 보이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많은 이사들이 이같은 상황에서 더 이상 상의에 몸담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 이사는 “한미 FTA 비준촉구, 올림픽가 BID 설정 등 상의 프로젝트가 산적해 있는데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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