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 승리하면
연방 차원 추진 전망
미국내 12개주에서 고용주가 종업원들에게 아플 경우 합법적으로 쉬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도록 하는 유급병가 제공법안이 추진되고 있어 유급병가제공 의무화 법안이 연방차원에서도 추진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현재 미국내 노동자 4,600만명은 전혀 유급 병가가 없다. 2007년과 올해 들어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미네소타, 웨스트 버지니아를 포함한 총 12개주에서 유급 병가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제안되거나 의회에 상정되는 등 각 지역별로 이를 통과시키기 위한 노력을 전개중이다.
연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43%의 민간부문 종업원들이 2007년 유급병가가 없었으며, 이들은 주로 임금이 낮은 스몰비즈니스 종사자들이 차지했다.
유급병가 지지 단체들은 고용주가 최대 12주까지 무급 병가를 줄 수 있도록 한 가족치료휴가법(Family and Medical Leave Act)이 1993년 발효된 이후 유급병가 의무화를 위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유급병가 의무화는 연방의회에서도 2004년 처음 소개됐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으나 올해 11월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통령 및 의회 모두에서 승리하면 내년 통과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현재 유급병가를 제공받는 직종은 연봉이 높은 고학력 숙련직이 대부분이다. 매니저 레벨 노동자의 80%는 유급병가가 있는 반면 서비스 업종은 39%만이 병가를 받는다.
세계최대 소매체인인 월마트는 일주일 34시간 이상 일하는 종업원들에게 유급 병가를 제공한다.
유급병가는 이미 워싱턴 D.C.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시행중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근무시간 30시간당 1시간의 유급병가가 누적된다.
현재 연방의회에 제한돼 있는 법안은 일주일 30시간 이상 일하는 종업원들에게 연간 7일 이상의 유급병가 제공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이 법안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락 오바마 상원 의원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배형직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