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린다 링글 주지사와 마크 베넷 주 검찰총장, 보이스 코레아 경찰국장이 최근의 이올라니 궁전 난입 사태와 관련 모임을 갖고 주민들의 안전에 대해 논의 했다.
베넷 총장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사건발생 장소 및 관할구역에 상관없이 모든 불법행위를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하와이 원주민 단체가 궁전을 불법점거하자 궁전 경비대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나 911 교환원은 ‘주 정부 소속 관리나 보안관에게 알아보라’고 말했고 이와 관련 베넷 총장은 “누군가 911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할 경우 절대로 ‘그 곳은 우리 관할이 아니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무피 헤네만 시장도 “경찰이 필요에 의해 911에 도움을 청한 시민의 요청에 반드시 응할 것이라는 사실을 주민들에게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며 “만약 우리가 잘못한 일이 있다면 앞으로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크 베넷 검찰총장은 경찰이 주 정부 관리들이 불법 점거자들을 체포할때 신속히 협조한 사실에 대해서는 치하했다.
한편 베넷 총장과 코레아 경찰국장은 사건 당일 경찰이 현장에 조금 더 일찍, 더 많은 숫자의 경관을 투입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사실에 수긍하며 “불법 점거자들을 효과적으로 진압할 만한 숫자의 경관들이 도착할때가지 기다랄 수 밖에 없었다. 안전을 위해서는 충분한 병력이 집결한 후에 현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선택한 당시의 결정이 옳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올라니 궁전 동호회의 키픈 드 알바 추 실무이사는 19일 궁전내 보안강화를 위해 경비원을 추가로 모집하는 등 몇가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헤네만 시장과 코레아 경찰국장은 하와이가 미국의 주로 승격된지 50년이 되는 2009년은 더욱 민감한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러한 주 당국의 궁전 보안강화 정책에 대해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15일 밤 이올라니 궁전에는 50명 이상의 주 정부 소속 보안관들과 47명의 호놀롤루시 경찰국 소속 경관들이 도착해 궁전을 점거한 25명 전원을 연행했고 이중 23명을 구속시킨바 있다.
한편 ‘하와이 왕국’과는 또 다른 단체인 ‘하와이 왕국 정부’는 올해 4월30일부터 이올라니 궁전 정원에서 자신들의 업무를 처리해 왔으나 ‘하와이 왕국’측이 궁전을 점거한 이달 15일에는 해당 그룹의 리더격인 마헤알라니 카하우의 아들이 졸업파티를 갖는 날이어서 궁전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마헤알라니 카하우는 ‘아카히 누이’와 그의 단체(하와이 왕국)가 일으킨 이번 사건에 대해 “무례한 행동”이라며 실망을 표했다.
<이올라니 궁전은 어떤 곳>
다운타운 주 대법원 청사 건너편에 위치한 ‘왕족의 매’라는 뜻을 지닌 이올라니 궁전은 미국내에서 유일하게 왕족이 거주했던 궁전으로 칼라카우아 왕이 1882년에 지은 건물이다.
이올라니 궁전에서 칼라카우아 왕과 그리고 1891년 1월 20일 샌프란시스코 방문 중에 타계한 그의 후임으로 그의 누이이며 하와이 왕국의 마지막 여왕인 릴리우오칼라니(Liliuokalani)가 집권하였다.
1893년에 미국이 하와이 왕국을 전복한 후 하와이 임시정부가 이 건물을 사용하였고, 후에는 하와이 영토 사무실로 또 하와이 주청사로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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