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베이징올림픽 야구 준결승에서 한국에 무너진 일본이 3-4위 결정전에서도 져 동메달도 따지 못했다.
일본은 23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미국과 맞선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미국 타선에 홈런 2방을 허용하며 4-8로 무릎을 꿇었다.
야구가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사라지는 가운데 일본은 역대 최강의 전력을 꾸려 전승 우승을 노렸지만 준결승에서 한국에 2-6으로 패한 충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노메달로 짐을 꾸리게 됐다.
일본은 1회초 터진 아라키 마사히로의 솔로 홈런과 3회초 아오키 노리치카의 스리런 홈런으로 4-1로 앞서나가며 기선을 잡는 듯 했다.
그러나 미국은 3회말 맷 브라운의 3점 홈런으로 응수하며 동점을 만든 다음 4-4로 맞선 5회말 2사 1,2루에서 테일러 티가든의 2타점 2루타와 제이슨 도날드의 2점 홈런을 묶어 역전에 성공했다.
일본은 4-8로 뒤진 9회말 마지막으로 맞은 2사 2,3루 기회에서 주포 아베 신노스케가 1루 땅볼로 힘없이 물러남에 따라 아쉬움을 삼켰다.
일본은 한국전에 나섰던 선발 와다 츠요시가 3회말 조기 강판된 데 이어 베테랑 구원 투수 가와카미 겐신도 4점을 내주는 등 믿었던 투수진이 마지막까지 무너져 내리며 올림픽 무대에서 쓸쓸히 퇴장했다.
nicemas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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