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4.5%
LA 카운티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상가 공실률이 전국 수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회사 ‘그럽 앤 엘리스’와 투자회사 ‘NAI 캐피털’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캘리포니아 상가 공실률은 4.5%로 1년 전보다 1% 증가했지만 미 전국 상가 공실률 8.2%에 비해서 크게 낮았다. 조사를 주도한 경제학자 로버트 바흐는 “현재 상가 공실률은 90년대 중반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캘리포니아의 상가 공실률은 타지역에 비하면 낮은 편이지만 앞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가운데 특히 상가 공실률이 낮은 지역은 남가주로 LA카운티가 3%, 오렌지카운티는 3.2%로 집계됐다. 남가주는 상업용 개발이 주춤하면서 신축상가 공급이 중단된 것이 공실률이 낮게 머무는 이유로 분석됐다.
경제학자 바흐는 “남가주 지역은 고용시장이 비교적 안정을 유지하고 있어 상가 공실률도 낮은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시아계나 라틴계 등 특정 소비자층을 겨냥한 상권은 공실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에서 상가 공실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 등 인랜드 지역으로 2분기 공실률이 6%에 달했다. 2000년대 초반 인랜드 지역에 부동산 개발붐이 일어나며 상가 공급이 크게 늘어 수요를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소규모 상가들이 공실률이 높았다.
전국적으로는 기업들이 경비절감을 위해 매장의 숫자를 줄이고 ‘갭’(Gap)과 ‘콜’(Kohl) 등 대기업들이 새로운 매장 오픈계획을 축소하면서 대규모 샤핑몰의 공실률이 증가했다. 스트립 몰로 통칭되는 소규모 상가와 도심의 주상복합 건물도 공실률 증가추세를 보였다.
대형 수퍼마켓 등 생필품을 취급하는 업소들이 입주해 있는 상가나 새 단장을 마친 대형 샤핑몰, LA의 그로브 등 ‘재미’ 요소를 더한 상가 공간은 공실률이 매우 낮았으며 라치몬트 빌리지 등 이웃 지역의 특색을 담고 있는 상권도 공실률이 낮았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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