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도 패션이 있다!”
최고 디자이너들이 선보이는 꽃의 향연
연예인·정치인들과 부유층 즐겨 찾아
“결혼식 수놓을‘특별 디자인’골라보세요”
선셋길을 따라 바닷가쪽으로 나가면 브렌트우드라고 하는 최고의 부자 동네를 만나게 된다. 베벌리힐스가 유명인이 많은 곳이라면 브렌트우드는 오래된 전통적인 미국 부자들이 많이 사는 곳으로, 타운 전체가 앤틱 분위기를 풍기며 아담하고 정겨움이 있는 매력적인 동네이다. 안토니 꽃집(대표 아이리스 리)은 이곳에서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꽃집으로, 30년 동안 내로라하는 유명 연예인과 정치인들이 드나드는 단골 꽃집으로 소문난 곳.
“옷에 패션이 있는 것처럼 꽃에도 패션이 있습니다.” 안토니 꽃집이 추구하는 것은 바로 그 패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특별히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웨딩전문가가 되고자 했던 아이리스 리 대표로서는 자신감 있게 뛰어들 만한 비즈니스였음에 틀림 없다. 따라서 그녀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안토니 꽃집 30년의 역사를 그대로 떠안은 채, 일년 전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사실 20여년 전부터 꽃을 만지며 강의도 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은 전문가인 그녀에게는, 새로운 출발보다는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전환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듯 싶다.
그녀가 꽃집을 하면서 새삼 배운 것이 있다면 미국인과 한국인의 꽃에 대한 개념이 많이 다르다는 사실이다. “대체적으로 한인들은 무슨 특별한 행사에 일률적으로 사용하는, 말하자면 하나의 장식 도구로 꽃을 이용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미국인들은 꽃 자체를 즐기면서 그것을 일상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다 보니 크고 작은 행사마다 꽃 장식이 비슷비슷할 뿐 특별한 개성이 없다는 것이 못내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아이리스 리 대표가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 예비 신랑신부를 위한 특별한 혜택이다.
“일생에 단 한번뿐인 결혼식을 위해 그 커플에게만 어울리는 개성있는 플라워 디자인으로 결혼예식을 정말 의미있게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그녀의 말대로 안토니 꽃집에서 볼 수 있는 플라워 디자인은 모두가 평범 그 이상이다. 그도 그럴 것이, 미 서부에서 내로라 하는 유명 플라워 디자이너 10명이 돌아가면서 일하는 안토니 꽃집에서는 비슷한 디자인의 꽃이 진열되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대부분 대형 호텔과 계약을 맺고 일하는 디자이너들이니만큼 자존심과 명예를 걸고 매일 새로운 꽃의 패션을 창조하기 때문이다. 천편일률적인 꽃장식에서 탈피해 진정으로 꽃을 즐기는 꽃의 문화 영역을 한인 타운으로 확대해 나가고 싶은 것이 안토니 꽃집을 통해 갖게 된 아이리스 리 대표의 꿈이기도 하다.
*주소: 110 S. Barrington Ave.
Brentwood, CA 90049
*전화: (800)514-5551
(213)253-8331
*웹사이트: www.anthonys-flowers.com
<안진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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