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버락 오바마 후보가 모니터에 등장한 가운데 부인 미셸 오바마가 두 자녀와 함께 단상에 올라 연설하기 앞서 청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하나된 나라’단합 강조 부인 미셸 연설
미국 최초의 주요정당 소수계 대통령 후보가 탄생하는 역사적인 민주당 전당대회가 25일 ‘하나된 나라’라는 주제아래 콜로라도 덴버의 펩시센터에서 화려하게 개막됐다.
민주당의 단합을 역설하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개회사로 막을 올린 이날 전당대회 첫날에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프린스턴 대학 스타선수 출신 야구감독인 오빠 크레이그 로빈슨의 소개로 전당대회 연단에 올라 오바마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미셸은 이날 연설에서 유권자들이 오바마 후보에 더 친근감을 갖도록 자신이 오바마를 법률회사에서 처음 만나 부부가 된 사연, 자녀와의 관계 등 개인적인 이야기로 오바마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켰다.
전당대회의 주인공인 오바마 후보는 콜로라도로 향하는 길에 여러 접전주를 거치는 막판 유세를 이날 아이오와에서 시작, 미주리 캔사스시티에서 부인의 연설을 시청했다.
이날 뇌종양으로 투병중인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도 불편한 몸을 이끌고 가족들과 함께 개막식에 참석해 오바마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이어 26일 이번 전당대회의 고비이자 최대 관건인 주별 대의원들의 호명투표(roll call)가 실시되고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지지 연설이 이어진다.
27일에는 조셉 바이든 상원의원(델라웨어)이 부통령 후보 지명 수락연설을 하며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러닝메이트 후보였던 에반 배이 상원의원(인디애나), 빌 리차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등도 연설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풋볼경기장인 인베스코 필드로 자리를 옮겨 7만5,000명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하게 된다.
오바마는 지속되는 경제 침체와 이라크 전쟁, 인기 없는 대통령, 변화를 갈망하는 정치 무드 등 절대 유리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하락세를 타고 있어 이번 전당대회가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오바마 후보의 대변인인 빌 버튼은 이번 전당대회의 두 가지 목표가 “오바마 의원이 누구인지 그리고 그가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가려고 하는지를 정확하게 알리고 공화당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어떻게 다른지를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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