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42%만 “2001년보다 어렵다”응답
에너지·부동산 고전불구 고용시장 선전
미국인들이 현 경제침체를 예상외로 잘 견디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CNN/머니가 최근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에 따르면 ‘2001년 경제침체와 비교할 때 현 경제상황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42%는 2001년보다 상황이 낮다고 응답했으며 47%는 2001년보다 상황이 더 어렵다고 대답했다. 11%는 현 상황이 2001년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3만6,000명이 응답한 이번 조사에서 경제전문가들은 현 상황이 2001년보다 더 어렵다고 응답한 미국인의 비율이 당초 예상했던 3분의 2 수준보다 훨씬 낮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미국인들의 낙관적인 응답의 가장 큰 요인으로 미국 고용시장이 선전하면서 실업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5.7%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건축과 자동차, 부동산 시장의 부진한 고용시장을 높은 고용률의 하이텍 분야가 메워주고 있는 것도 미국인들의 고통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고유가와 높은 개솔린 가격으로 미국인들이 재정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에너지 부문은 역대 최대의 호황을 누리면서 기록적인 신규 채용을 기록하고 있다.
또 주택가격이 내리면서 차압주택도 급증하고 있지만 아직도 절대 다수의 미국인들은 모기지를 내면서 주택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CNN/머니의 폴 라모니카 편집장은 “주택을 차압당하고 직장을 잃은 미국인들의 스토리가 언론에 집중적으로 부각되면서 경제가 실제 상황보다 더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며 “미국 경제는 2001년에 비해 경제규모가 우선 커졌고 7년 전에 비해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다양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주요 호황 분야로 관광, 영화 등 연예산업, 의료와 바이텍 산업, 하이텍 업종을 꼽았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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