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수익 급감… 5년래 최다
경제 침체와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위기로 미국의 부실은행이 5년래 최다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는 올 2·4분기중 예금보험 대상인 8,500개 은행 및 저축은행 중 117개의 은행이 자산건전성 기준을 맞추지 못해 부실 금융기관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90개에서 대폭 늘어난 수치로 지난 2003년 이래 최대 수준이다.
은행 및 저축은행의 2분기 평균 순이익도 50억달러에 그쳐 전년동기 368억달러 대비 86% 감소했다. 은행들이 2분기에 모기지 및 기타 대출의 손실에 대비해 쌓은 충당금은 전년대비 4배 수준인 502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부실 금융기관의 자산 규모도 전분기 260억달러에서 780억달러로 큰 폭으로 늘었다.
올 들어 파산을 선언한 은행은 인디맥 등 총 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에 달한다.
FDIC는 “올해 더 많은 은행들이 파산 위험에 처하게 돼 금융권의 혼란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감사와 감독기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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