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헨 형제 감독 신작‘심각한 사람’출연
한인 청소년 배우 데이빗 강(19세. 사진)이 아카데미상 수상자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조엘 코헨, 에단 코헨 형제 감독의 신작 ‘심각한 사람(Serious Man)’으로 할리웃 영화에 데뷔한다.
강씨가 맡을 역할은 대학교수인 주인공을 괴롭히는 한국 유학생. 아내는 집을 떠나고, 딸은 성형 수술 비용을 위해 돈을 달라고 조르며, 아들은 마약에 빠진 망신창이 가장 주인공에게 A 학점을 달라고 어거지를 부리는 코믹한 역할이다. 강씨는 “ 작은 영화의 하찮은 역할이라도 감지덕지 할 신인인데 세계적인 감독의 영화로 할리웃에 첫 선을 보이게 되어 너무나 감격스럽고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뉴욕대 출신으로 데뷔작 ‘블러드 심플’부터 영화 신동으로 불렸던 코헨 형제는 ‘바톤 핑크’로 칸느영화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온갖 장르를 넘나드는 특유의 연출로 현대 미국 영화계의 거장 감독으로 추앙받고 있다.어린 시절부터 HOT 등 한국 가수들의 노래를 듣고 한국에서 연예인이 될 것을 꿈꿨다는 강씨는 이제 할리웃 스타로 자신의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뉴왁 인근 벨 빌 고등학교를 다닌 강씨는 “전체 학생 중에 한인 학생은 2~3명에 불과했는데 왜 그렇게 한국 노래와 한국 드라마를 자주 접하고 좋아했는지 스스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헐리웃에서 성공한 뒤 한국에서도 러브콜을 받는 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씨는 이 영화에서 5~6개 장면에 등장하게 된다. 촬영은 9월 8일부터 코헨 감독의 고향인 미네소타에서 진행된다.
<박원영 기자> wy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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