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모어 빌라분양을 맡은 유나이티드 부동산의 영 리 부사장이 모델 하우스를 보여주고 있다.
3가와 버질코너의 신축 콘도.
가격 확 내리고, 무료 가전, 관리비 선납까지
경제침체와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분양이 부진한 LA 한인타운 콘도들이 분양가를 낮추고 무료 가전제품을 제공하는 등 판매촉진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7일 한인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인타운에서 분양 신청을 받고 있는 콘도는 거의 20개에 달하지만 대부분 콘도의 분양률은 50%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분양신청을 하는 바이어 수도 줄었지만 은행 등 렌더들의 모기지 심사 강화로 자금줄이 끊기면서 에스크로가 파기되는 경우도 많아 콘도 건축주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처럼 분양실태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콘도들은 분양가를 대폭 낮추는 등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1년 전에 비해 분양가가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0%까지 낮게 책정됐다. 1년 전에 60만달러에 나왔던 콘도가 현재는 50만달러, 50만달러 콘도는 40만달러선으로 낮춰서 분양하고 있다.
윌튼과 메이플우드에 들어선 20유닛의 메이플우드 콘도는 2,000스퀘어피트, 방 4개 대형 유닛을 지난해의 80만달러대에서 20만달러나 낮춘 60만달러대에 분양하고 있다. 건물 시공사인 ‘케니 & 스티브 인베스트먼트’의 스티브 윤 대표는 “손해를 다소 보더라도 자금 회수를 위해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췄다”며 “많은 한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실제로 에스크로도 여러 차례 들어갔으나 모기지 펀딩이 안 돼 매매가 성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콘도는 구입자에게 GE 42인치 냉장고, LG 김치냉장고, 대형 오븐, 세탁기/드라이어 등 2만달러 상당의 각종 가전제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한인타운 올림픽과 켄모어에 위치한 켄모어 빌라도 방 2개, 화장실 2개, 건평 1,270스퀘어피트 콘도를 49만9,000달러로 당초 계획보다 6만~7만달러 낮춘 가격에 분양하고 있다.
이 콘도도 역시 바이어에게 50인치와 30인치 TV, 스테인레스 LG 냉장고, 와인 냉장고, 세탁기/드라이어를 분양가에 포함시켰으며 1년 동안 월 280달러 상당의 관리비도 면제해 주고 있다.
킹슬리와 6가에 건축되고 있는 킹슬리 빌라 콘도는 분양가를 40만달러부터로 낮추고 분양가도 유닛에 따라 10~15% 낮췄다. 이밖에도 3가와 버질에 건축되는 콘도도 입주자에게 1년 관리비를 면제해 주고 있다.
유나이티드 부동산의 영 리 부사장은 “가격 인하로 타운 내 콘도의 스퀘어피트 가격은 200~300달러대로 낮아져 행콕팍, 웨스트LA, 베벌리힐스 등 타지역의 500달러 이상보다 월등히 낮아졌다”며 “바이어 마켓인 지금이 콘도 구입에 적기”라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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