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온식스 카페’ 직원이 점심메뉴로 판매하는 함박스테이크 콤보를 소개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런치메뉴 많거든요
샌드위치·김치볶음밥 등 다양
“커피까지 한곳서” 고객유치 가열
LA 한인타운 커피샵들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런치메뉴를 선보이며 점심 고객 쟁탈전에 돌입했다.
커피샵들이 점심시간에 샌드위치 등 간단한 스낵을 제공하는 전략은 새로운 트랜드는 아니지만 최근에는 파스타부터 롤스시, 스테이크까지 전문 먹거리를 갖추고 점심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커피샵의 점심 메뉴는 대부분 커피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식사와 커피를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일반 식당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판촉 포인트다. 점심을 먹고 나면 자연스럽게 디저트 판매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커피샵에서 점심메뉴는 필수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6가에 위치한 ‘파크온식스 카페’는 매달 새로운 점심 메뉴를 선보이며 주변 직장인들 사이에서 ‘런치 스팟’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9월부터 한인들을 겨냥해 함박스테이크 콤보를 수프, 샐러드, 커피까지 포함해 10달러에 판매한다. 박경화 사장은 “유기농 원료에 조미료를 쓰지 않고 최상급 고기로만 만든 함박스테이크를 점심으로 찾는 고객들이 많아 콤보 메뉴로 재구성했다”며 “9월부터는 젊은 여성 고객들을 위해 두부 샐러드와 참치 샐러드를 5달러에 판매한다“고 말했다.
규모가 크거나 새로 오픈한 커피샵일수록 다양한 점심메뉴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6가에 오픈한 디저트 전문점 ‘하우스’는 하이야트 호텔 출신의 데니스 김 주방장이 요리한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점심메뉴로 제공한다. 토미 김 매니저는 “바리스타가 만든 커피와 전문 셰프가 요리한 퓨전 음식, 패스트리 셰프가 만든 디저트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점심 메뉴를 꾸몄다”고 소개했다. ‘하우스’의 점심메뉴는 6달러(샐러드)~18달러(스테이크)선이다.
‘헤이리’는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샌드위치와 파스타, 우동 등을 커피와 함께 세트메뉴로 7~9달러에 판매한다. 엘리 홍 메니저는 “오픈과 동시에 점심 메뉴를 시작했는데 오전 11시부터 3시까지는 점심 고객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노란집 카페’와 ‘카페 맥’ ‘빌리지 카페’ ‘난다랑’ 등 커피샵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다양한 점심메뉴를 선보여 오히려 식당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파크온식스 카페’ 박경화 사장은 “김치볶음밥 등 냄새가 강한 음식은 커피 판매에 방해가 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며 “매상 욕심만 내세워 주방을 책임지는 직원이 없이 점심메뉴를 추가했다가는 커피샵 분위기와 운영이 산만해질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계획을 세워 점심 판매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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