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세금 환급 덕 예상치 웃돌아
미국의 올해 2·4분기 경제성장률이 수출 호조와 세금 환급 조치에 힘입어 3.3%를 나타내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연방 상무부가 28일 발표했다.
이같은 성장률은 당초 상무부의 추정치인 1.9%를 크게 웃도는 것이며, 월스트릿의 전문가들이 전망했던 2.7%보다도 더 높은 것이다. 미국의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에는 -0.2%를 나타내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으며 올해 1분기에는 0.9%로 부진했다.
전문가들은 2분기의 성장세가 당초 기대수준을 크게 웃돌았지만 금융부문의 경색에 따른 충격을 받고 있는 미국 경제가 탄탄한 성장궤도로 진입했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벤 버냉키 의장은 최근 미국 경제가 올해 말까지 미약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다른 전문가들도 세금 환급효과가 사라지면서 4분기에 성장세가 다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DP 성장률을 높게 견인한 대표적인 지표는 수출 증가율인데, 2분기 미국의 수출은 13.2%나 증가했다. 이는 당초 정부 추정치인 9.2%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며 1분기의 실적 5.1%를 배 이상 능가하는 것이다. 수입 증가율은 7.6%로 둔화됐다.
내수경제 실질 소비지출은 당초의 연율 1.5% 상승을 초과해 1.7% 상승했다. 세금환급 조치 덕분에 백화점과 대형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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