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좋아하는 일에 푹 빠져 있는 요즈음 너무 즐거워”
KGMB 9 앵커우먼 그레이스 리
구운 갈치, 빈대떡 즐기며 건강 챙겨
상큼한 목소리로 매일 아침 4시30분마다 KGMB 9 ‘선라이즈 온 KGMB9’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남을 갖고 있는 그레이스 리(사진) 한인 여성 앵커를 만나 보았다.
이씨는 하와이에 오기전까지는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매우 생소하게 느껴졌고 마치 자신이 한국사람의 몸에 갇힌 미국사람처럼 생각됐다고 한다. 그만큼 미국적 사상과 문화속에서 미국인으로 성장한 그녀에게 한국 문화가 쉽게 다가오기 힘들었다는 것.
그러나 진정한 다민족 사회라 할 수 있는 하와이에서 생활하며 조금씩 동양의 정서와 문화를 받아들이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다고 한다.
이씨는 버밍엄에 위치한 인디언 스프링스 스쿨에서 중,고교 생활을 마친 후 UCLA에 입학 국제경제학을 전공했다. UCLA 재학시절에는 한국의 연세대와 고려대 여름학기에도 등록해 수학했고 삼정전자에서 인턴과정도 마쳤다.
공부에 대한 그녀의 열정으로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국제무역 및 투자정책 석사과정을 이수했다. 이씨는 자신이 이수한 학위를 나열하면 B.A.(인문계 학사)와 M.A.(인문계 석사)로 B.A.M.A.가 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경제학 관련 공부를 마친 후 미 수출입은행(U.S. Export-Import Bank) 산하 재정 프로젝트과에서 근무하다 재무관련 업무가 자신과는 맞지 않는 다는 점을 인식, LA로 돌아온 후 친구의 권유로 텔레비젼 방송학과에서 야간 수업을 듣고 KNBC 방송국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것이 방송 미디어와의 첫 만남이었다고 회고 한다.
이씨는 KNBC에서의 경험으로 뉴스보도가 무엇인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고 이후 그녀는 베테랑 뉴스 앵커 콜린 윌리엄스와 편집위원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데이빗 리스의 도움으로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KGMB9 뉴스팀에 리포터로 합류하게 됐다고 한다.
입사 후 뉴스 디렉터 밥 로이와 앵커우먼 제이드 문이 저널리스트로서의 틀을 잡아 주었고 20개월간의 엄한 훈련을 받은 후 새크라멘토의 KCRA3 뉴스로 스카웃 됐다고 한다.
KCRA에서 근무한 3년반 동안 자신은 거의 중계차 안에서 생활했고 현장취재를 위해 홍수나 산불 속을 마다않고 뛰어들기도 했다는 것.
이씨가 KGMB9 뉴스 팀에 재합류 한 것은 지난 6월로 3개월간의 뉴스 보도 후 새 아침 프로그램 ‘선 라이즈’를 위해 차출 됐다.
그녀는 “내가 속한 뉴스팀은 직업윤리에서 유머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인재들이 만들어 내고 있다”며 “그래서 뉴스를 위해 매일 새벽 2시에 기상하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씨는 오하이오 포츠머스에서 외과의로 활동중인 부친 ‘행크 리(Hank Sung Lee)와 모친 밀리(Millie Sook Lee)씨 사이에서 1남2녀중 차녀로 출생했고 얼마 후 인구 5,000명의 소도시 앨라배마 해일리빌로 이주해 아메리칸으로 성장했다.
안과 전문의인 오빠 데니는 현재 애틀란타에, 그리고 언니 지니는 LA에서 변호사 생활을 접고 패션업계로 진출해 ‘새틴’이란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해 주류 언론 등에 소개되기도 했다는 것. 이씨는 자신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인물로 언니를 꼽는다.
항상 강하고 지성적이고 독립심을 키울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했고 무자비한 방송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강력한 포커페이스를 만드는데에도 일조했다는 것.
좋아하는 한국음식은 구운 갈치, 그러나 그 외에도 육개장이나 갈비탕, 빈대떡 등 여러가지를 즐긴다고 한다.
이씨는 미래를 향한 젊은이들에게 “자신이 진정 무엇을 하고 싶은지 발견하고 마음이 끌리는 곳을 향해 달려갈 것”을 강력 권하며 본보와 인터뷰를 마쳤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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