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에는 한인 동포를 포함, 중국, 일본, 히스패닉, 베트남, 흑인 등 많은 소수인종이 미 주류사회 인종인 백인과 함께 공동체를 구성하며 살고 있다.
주류사회의 인종인 백인과 또 이들과 오랜 역사를 함께해온 흑인계는 배제하고 베이지역에서 소수인종중 가장 활발하계 주류사회에 진출하고 자기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인종은 중국계와 일본계인 것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그러면 한인 동포들은 왜 베이지역의 주류사회에 제 목소리를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주류사회에 참여를 하며 한인 동포들의 힘, 즉 다시말해 ‘목소리’를 전달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서다. 베이지역 각 도시 및 카운티에서 개최하고 있는 이민자 공청회에서 한인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소수계인 이민자들이 느끼는 불편과 개선되어야 될 사항 등을 수렴해 관계기관에 전달하는 이민자 공청회에 취재차 가보면 중국, 일본, 흑인, 베트남, 히스패닉 참석자들은 많은데 한인들은 거의 전무하다.
경찰국장, 시위원 대표, 각 공관의 대표들 등 무려 15명 이상의 주류사회 공직자들이 참여하는 공청회에 참석해 한인 동포들을 위해 개선되어야 할 사항을 전달하고 각 한인단체 회원들이 모두 참석해 힘을 보여주고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 참석자 대부분이 발언권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인데도 말이다.
소수인종 가운데 한인들이 가장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푸념하기 이전에 이민 공청회에 한번이라도 참석해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전하는 것은 어떨까.
얼마전 참석한 이민자 공청회에서 발언권을 얻은 한 베트남 이민자가 가주 선거에 참여하고 싶지만 영어가 짧은 베트남 시민권자들을 위해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외에 베트남어 투표용지도 제작해달라고 당당히 요구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 자리에서 한인 동포들도 투표를 통한 정치력 신장을 위해 한국어 투표용지를 요청했다면 얼마나 멋진 일 이었을까. 이 밖에도 이민자 공청회에서는 제반 공공서비스 사용시의 불편한 점을 알리고 시청이나 관공서, 법원에서의 한국인 통역 제공을 요구할 수도 있다.
한번 요구해서 시정이 안되면 들어줄 때가지 몇번이고 이민 공청회에 참석하는 끈기와 노력이 한인사회의 입지를 키우는 발판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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