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농장에서 함께 한 주말 가곡 등산회.
맨하탄 통신(서병선 통신원)
지난 8월 16일 주말 가곡 등산회 회원가족 10여명은 화창한 날씨에 뉴저지의 블루베리 농장을 찾았다. 회원들은 이날 농장을 향해 뉴저지 턴 파이크를 타고 보던 타운인 출구 7로 나가 206 남쪽을 따라서 11마일을 차로 달렸다. 옥수수 밭, 땅콩 밭 등 아름다운 농촌풍경으로 뒤덮인 푸른 대지를 달리면서 복잡한 도시생활에서 부딪치는 잡다한 생각들을 한 방에 날려 보내는 즐거운 순간 순간들이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했다.
마을 사람들이 운집한 시골 장터가 먼발치로 눈에 띄기도 하고 현지 농산물인 옥수수, 수박, 도마도 등을 내다 파는 시골마을의 소박한 풍경을 감상하면서 어느덧 불루베리 농장이 있는 소나무 숲으로 접어들었다. 이곳은 사람의 키 3배정도의 잔 소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찬 울창한 소나무 숲이다. 그 끝이 안보일 정도로 길고 광활하다.천지에 이처럼 아름다운 소나무 숲이 어디에 또 있을까? 회원들은 모두 그 아름다움에 감동하고 찬탄했다. 이곳 소나무들은 한국의 소나무 같이 구부러져 사려가 깊게 생겼다. 나뭇가지들의 늘어진 모습은 마치 무용수들이 춤을 추듯 예술적이고 아름다웠다. 우리 일행은 숲 사이 오솔길을 따라 15분 가량 고불 고불 올라가 목적지인 엠마우스 농장에 도착했다.
이곳 농장을 10여 년 동안 경영해온 안정숙 목사와 임희철 장로 부부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이들 부부는 농장입구 그늘진 시원한 넓은 잔디밭 위에 식탁을 준비해 주었다. 점심을 즐겁게 먹고 어른 아이 모두 허리에 블루베리를 담을 깡통을 차고 즐겁게 블루베리를 따는 작업을 시작했다. 무르익은 블루베리를 나무에서 직접 따서 맛을 보는 그 희귀한 맛은 체험해보지 않은 사람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진귀한 맛이다.
블루베리는 간 보호와 기억력 증진에도 효험이 크고 계속 복용하면 겨우 내내 감기도 안 걸린다니 블루베리 농장을 찾는 기쁨이 어디 한 두 가지랴!
우리는 2년 전부터 이곳을 매년 여름 2회씩 방문해 왔다. 회원들이 이곳을 찾는 가장 큰 기쁨은 무엇보다 아름다운 소나무 숲을 만나는 일이다. 소나무는 그 푸르른 기상이 변함없고 사색적이며 진실함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소나무를 한참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마음도 푸르르고 사려가 깊어지는 진실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 가곡에도 보면 ‘소나무여, 소나무여, 소나무여 변함이 없는 네 빛. 무더운 여름날이나 눈보라치는 날에도 소나무여, 소나무여, 변함이 없는 네 빛’ 멜로디도 가사와 걸맞게 진실성을 담고 있다. 돈이 많거나, 학벌이 아무리 좋으면 무엇하나? 인간에게서 진실성이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인간은 인간다워야 하며 양보할 줄도 알고 남을 존중할 줄도 알고 똑똑하기 보다는 진실성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요즈음 세상은 모두 너무나 인간성이 황폐하다. 모두가 너무 개인주의적이다. 참된 교육의 사명이 죽어있고 아이들이 점수위주의 노예로 만들어지고 있다.
지금은 어딜 가나 세계가 경제적으로 많이 발달했다. 그러나 정신세계가 매우 고갈돼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 회원들은 새로운 정신세계를 추구하고 참된 인간성의 회복을 위해 소나무 숲과 블루베리 농장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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