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불구 내년까지 20여개 지점 오픈
한인은행들의 영토 확장은 계속된다.
한인은행들이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지점망을 늘려나가고 있다.
‘공격이 최상의 수비’라는 지적처럼 은행 입장에서는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지점망 확충을 통한 몸집 불리기와 매출 증대로 요약되는 성장전략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장기적으로도 경기가 회복됐을 때를 대비한 은행간의 고객 유치 차원에서도 지점망 확충은 필요하다는 것이 은행 경영진과 이사진의 공통된 판단이다.
올해와 내년 중 한인은행들이 남가주와 타주 지역에 이미 개점했거나 개점할 계획으로 있는 지점만 20개에 달한다. 은행별로는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14개 한인은행 중 10여개 은행이 올해와 내년에 지점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월과 7월 베벌리힐스와 노스리지에 각각 25번째와 26번째 은행을 개점한 한미은행은 연말까지 다이아몬드바에 신규 지점을 오픈한다. 내년에는 리버사이드 등 외곽 카운티 지점 개점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나라은행은 지난 5월 LA 다운타운 지역에 21번째 지점을 개점했으며 지난 3월에는 주류은행 지점 인수를 통해 뉴저지주에 진출했다.
윌셔은행은 29일 21번째 지점인 LA 한인타운 시티센터 지점을 공식적으로 오픈했으며 지난 3월에는 뉴욕 플러싱과 뉴저지 팰리세이드 지점을 오픈했다.
중앙은행은 19번째 지점인 다이아몬드바 지점을 지난 4월 개점했으며 사우스웨스턴 지점과 윌셔 본점 지점을 최근 각각 확장, 이전했다.
지난 4월 10번째 지점인 올림픽/세라노 지점을 개점한 새한은행은 6가와 웨스턴에 건축되고 있는 마당 프로젝트에 입점할 계획으로 리스 계약을 맺었다.
미래은행은 이달 중순 로랜하이츠에 5번째 지점을 개점하며 올해 중 LA 다운타운 지역 복수지점 시대를 연다. 커먼웰스 비즈니스 은행은 지난 3월 어바인에 3번째 지점을 개점했다.
아이비은행은 내년 초 은행감독국의 제재조치에서 벗어나면 LA 한인타운과 북가주에 2개 지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을 이미 확정했다.
가든그로브에 본점만 있는 US메트로 은행도 LA 한인타운 웨스턴가에 건설될 예정인 한 주상복합 샤핑센터에 입점할 계획이지만 공사가 지연되고 있어 대타 부지도 검토하고 있다. 유니티 은행도 제 4지점으로 다운타운 지역을 이미 확정한 바 있다.
한국계 은행 중에는 신한뱅크 아메리카가 지난 5월 어바인에 지점을 오픈한데 이어 남가주에 1~2개 추가 지점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중앙은행 유재환 행장은 “주 고객이 한인인 만큼 남가주에서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거나 사업을 하고 있는 지역에 지점이 있어야만 경쟁을 할 수 있다”며 “주요 한인 밀집지역마다 많게는 10개가 넘는 지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결국 마케팅과 서비스에서 승부를 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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