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서씨가 대표로 있는 그루엔 어소시에이츠가 설계한 엑스포 경전철 건축 프로젝트의 조감도.
다운타운~컬버시티 연결
건축 및 설계전문회사 ‘그루엔 어소시에이츠’(대표 박기서)가 설계를 맡은 다운타운LA와 컬버시티를 잇는 엑스포 경전철 건축 프로젝트가 미국건축가협회 가주지부(AIACC)와 미국조경건축협회 가주지부(CCSLA)가 공동으로 선정한 2008년 캘리포니아주 도시설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미국에서 가장 저명한 건축단체인 두 단체는 3일 그루엔 어소시에이츠가 설계한 경전철 프로젝트가 “도시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환경과 기능의 조화를 완벽하게 이뤄낸 프로젝트”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공사비 8억6,200만달러가 투입돼 오는 2010년 여름 완공될 예정인 이 프로젝트는 LA 다운타운과 컬버시티를 잇는 8.6마일의 경전철 노선으로 9개의 역사가 건축되게 된다.
웨스트LA 지역을 연결하는 첫 철도노선으로 9개 역사마다 해당 지역을 상징하는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50여년간 미국과 전 세계의 유명 건설 프로젝트를 연이어 디자인하면서 한인사회보다 주류사회에서 더 잘 알려진 박기서 대표는 오는 5일 그랜드오프닝 행사를 갖는 6가와 알렉산드리아의 ‘시티센터 온 식스’ 샤핑몰 건물도 설계했다.
또 지난 7월4일에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완공식을 가진 주독일 미 대사관 건물과 미국 대사관 건물 중 4번째로 큰 일본 도쿄의 주일 미 대사관 건물도 설계한 바 있다.
이 회사가 설계한 또 다른 작품으로는 LA 코리아타운 플라자, 오렌지카운티 퍼포밍 아츠센터, 사우스코스트 플라자 등이 있다.
지난 46년 설립된 LA카운티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건축설계회사 중 하나인 그루엔 어소시에이츠를 이끌고 있는 박기서 대표는 나라은행의 지주회사인 나라뱅콥과 한미박물관의 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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