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8월 판매 증가
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미국 자동차회사들의 판매량이 20% 넘게 감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자동차회사들이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모터 아메리카(HMA)는 제네시스 판매가 1,000대를 돌파하며 8월 4만1,13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7월에 비해 1% 판매가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판매대수를 살펴보면 엑센트가 6,455대로 73.0%, 엘란트라가 1만31대로 13.8% 증가했다. 최근 출시해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는 제네시스는 1,177대가 판매돼 월간 판매 1,000대를 돌파했다.
반면 투싼(1,685대), 싼타페(7,675대), 베라크루즈(552대) 등 SUV군은 판매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가 자동차시장 불황에도 판매 개시 이후 누계 1,826대의 성과를 올린만큼 9월 이후 프라임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전국 광고를 펼치고 9월 하순 개시 예정인 V8 판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기아모터 아메리카(KMA)는 중소형 차종의 강세 속에 8월 2만5,065대를 판매했다. 연비와 경제성이 뛰어난 리오와 옵티마의 판매가 지난해 8월 대비 19.0%와 25.2% 각각 증가한 3,590대와 3,807대를 기록했다.
리오, 스펙트라, 옵티마와 론도의 8개월간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6.8%, 10.6%, 38.7% 와 44.4%가 각각 증가했다. 최근 출시한 대형 SUV 보레고는 업계의 예상을 뒤엎고 1,000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GM의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대비 20.3% 급감한 30만7,285대에 그쳤다. 승용차는 13.9%, 트럭은 24.1% 감소했다. 포드의 경우도 15만5,690대로 26.6% 급감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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