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회사들은 내부를 업그레이드시킨 가격이 비싼 소형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혼다 피트.
내비게이션 등 사양 고급화
혼다 피트 등 2만달러 육박
비싼 개솔린 가격에 부담을 느껴 연료 효율성이 높은 소형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수년 내 소형차의 가격이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자동차 회사들이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등 대형차 판매 부진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가죽 시트, 내비게이션 등으로 내부를 고급스럽게 치장, 가격이 비싼 소형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회사들은 이들 자동차들이 고급차를 포기하지 못하는, 다만 연비가 높은 자동차를 선호하는 부유층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혼다는 최소형 자동차 피트 2009년형의 디자인을 바꾸면서 가격이 1만9,430달러에 달하는 고급 모델을 선보였다. 포드자동차는 전기가 통하는 가죽 시트를 갖춘 2009년형 프리미엄 SEL 모델을 출시했는데 이 모델의 기본가격은 1만8,665달러다. 또한 제너럴 모터스는 조만간 코발트를 대체한 고급 모델 셰볼레 크루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혼다 아메리카의 최고 생산계획자 제프 스웨드런드는 “비록 소형차로 눈길을 돌리고 있지만 대형 고급차들이 주는 안락함과 편안함을 잊지 못하는 많은 소비자들에게 자동차 가격은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영자문회사 글로벌 인사이트의 분석가 아론 브래그만은 “앞으로 4년 내 소형차의 가격은 2만5,000달러선까지 오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요 증가로 소형차의 가격은 이미 오르기 시작했다. 일례로 지난 8월1~17일 도요타 야리스는 1만4,905달러에 판매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대비 3.6% 오른 금액이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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