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밀로 비제이가스는 이 자세 때문에 ‘스파이더맨’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앤소니 김 3위, 최경주 5위 비제이 싱 1,000만달러 페덱스컵 우승확정
그린에 바짝 엎드려 라이를 읽는 습관 때문에 ‘스파이더맨’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콜롬비아의 영건 카밀로 비제이가스(26)가 앤소니 김과 최경주의 추격을 따돌리고 PGA투어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마지막까지 비제이가스를 추격한 앤소니 김은 3타차 공동 3위, 최경주는 1타차 공동 5위를 차지했다.
7일 미주리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컨트리클럽(파70·7,456야드)에서 막을 내린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에서 비제이가스는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더들리 하트를 2타차로 제치고 ‘와이어-투-와이어(처음부터 끝까지 리드를 지킨 것)’ 생애 투어 첫 승을 따냈다. 시즌 3승에 도전했던 앤소니 김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비제이가스와 함께 챔피언조로 겨루며 막판 2타차까지 육박했으나 17번홀에서 10피트 버디펏을 놓친 뒤 18번홀에서 세컨샷이 관중석에 떨어지는 바람에 보기를 범해 짐 퓨릭과 함께 3타차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비제이가스의 우승으로 상금 1,000만달러의 페덱스컵 주인은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석권한 비제이 싱으로 결정된다. 싱은 이 달말 벌어지는 투어챔피언십에서 기권하거나 실격당하지만 않으면 페덱스컵 챔피언으로 등극, 1,000만달러 상금을 챙긴다. 반면 올해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을 석권한 파드렉 해링턴(아일랜드)은 합계 3오버파 283타로 공동 55위에 그쳐 상위 30위에게만 주어지는 투어챔피언십 출전권을 얻는데 실패했다. 이로써 올해 PGA투어 시즌결산 대회에는 부상으로 빠진 US오픈 챔피언 타이거 우즈까지 4개 메이저 중 3개 우승자가 불참하게 됐다.
1라운드에서 65타를 치며 선두로 나선 뒤 줄곧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지킨 비제이가스는 이날 전반 버디 2, 보기 2로 제자리걸음을 하며 한때 퓨릭에 리드를 뺏겼다가 되찾은 뒤 후반 버디만 2개를 잡아 2언더파 68타를 치며 승리를 지켜냈다. 앤소니 김은 14, 15번홀 버디로 비제이가스에 2홀차까지 접근했으나 그 이상은 따라가지 못했다. 앤소니 김은 이날 버디 6, 보기 3개로 3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경주도 한때 비제이가스에 3타차로 추격했으나 더 이상 15번홀에서 파펏을 놓치며 추격의 희망을 잃어버렸고 결국 11언더파 269타로 공동 5위를 차지해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탑10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또 한 명의 코리안 찰리 위는 공동 64위로 대회를 마쳐 투어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얻는데 실패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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