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미국 보수주의자들의 지지를 열광적으로 결집하며 공화당 대선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는 매케인의 러닝메이트인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를 격찬하는 소리가 백악관에서도 나오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8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페일린의 주지사 경력을 예로 들어 그녀는 행정 경험이 있다고 언급하고 여기 워싱턴의 행정분야에서 유능한 사람이 될 수 있는 자질이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매케인이 고무적인 선택했다며 그녀는 매우 역동적이고 유능하고 똑똑한 여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외교적인 경험과 국정운영에 필요한 중앙 정치무대에서의 경륜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페일린 주지사와 마찬가지로 텍사스 주지사에서 곧바로 대통령에 당선된 경력을 갖고 있다.
이 점에서는 부시 대통령과 페일린 주지사는 동병상련의 처지라고도 할 수도 있다.
폭스뉴스는 부시 대통령과 인터뷰를 9일 방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럽을 방문중인 딕 체니 부통령도 이날 로마에서 기자들에게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페일린 주지사가 `하키맘(자식을 위해 뭐든지 하며 억척스럽게 사는 엄마)’와 `피트 불스(끈질지게 물고 늘어지는 강인한 불도그)’의 차이는 립스틱을 바르고 안 바르고의 차이라고 연설한 문장을 자세하게 소개하면서 페일린 주지사의 연설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특히 체니 부통령은 이날 로마에 있는 미대사 관저에서 전당대회에서 그녀의 모습은 최고였다고 생각한다면서 페일린이 매케인 행정부에서 성공적인 부통령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매케인 후보는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 등 보수주의자를 하나로 만들고 있는 페일린 효과에 힘입어 지난 7일 발표된 USA투데이-갤럽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50%의 지지율을 기록, 46%에 그친 오바마를 앞서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등록유권자를 상대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매케인의 지지율이 50%까지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페일린 주지사가 공화당 전당대회를 통해 개혁적 이미지와 낙태반대, 가족중시 가치관의 표상처럼 등장해 보수주의자인 공화당 지지자들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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