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 전처 살인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미국의 풋볼스타 출신 배우 O.J. 심슨(61)이 8일 또다시 무장강도 및 납치사건 피의자로 재판정에 섰다.
심슨은 동료 5명과 함께 지난해 9월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방을 무단침입해 총기로 스포츠기념품 딜러 2명을 위협, 기념품을 빼앗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다. 그는 모든 혐의가 인정될 경우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심슨은 그러나 자신의 기념품을 되찾기 위해 호텔방에 갔다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심슨은 이날 오전 7시30분(현지시간) 변호사에 함께 라스베이거스 클라크 카운티 지방법원에 도착, 지켜보던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며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고 AP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검찰과 변호인 측이 배심원 대상자들 가운데 12명의 배심원과 4명의 예비배심원을 선택하는 절차를 시작하게 된다. 법원 관계자들은 배심원단 구성에만 1주일이 걸려 재판이 최소한 한달 간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1970년대 스포츠 우상으로 군림했던 심슨은 지난 1994년 전처인 니콜 브라운과 니콜의 연인 론 골드먼을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이듬해 기소됐으나 무죄판결을 받았으며 민사재판에서는 패소했다.
그후 그는 일반인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가 지난해 9월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무장강도 및 납치 혐의로 체포됐었다. 법원은 그 해 11월 재판에 앞선 예비심문에서 혐의 성립이 안된다고 주장하는 심슨측 주장을 기각하고 재판 개시를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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