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주도로 다우 지수 2.6% 상승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전날 미 재무부가 발표한 양대 국책 모기지 업체의 국유화 조치로 금융 불안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1년 동안 미국 금융 시장을 뒤흔들어 놓았던 기나긴 신용불안의 터널을 벗어나는 계기로 작용해 뉴욕 증시가 상승국면으로 반전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날 잠정집계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289.78 포인트(2.58%) 오른 11,510.7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3.88포인트(0.62%) 오른 2,269.76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5.48포인트(2.05%) 상승한 1,267.79를 각각 기록했다.
오크트리 자산운용사의 로버트 파블릭 수석투자분석가는 최소한 오늘 시장은 마치 이번 조치가 신용위기를 타개할 분수령인 것처럼 반응했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주는 5.4% 급등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7.6% 올랐고, 시티그룹도 6.6% 상승했다.
주택시장이 슬럼프를 벗어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주택 자재 생산유통업체인 홈데포는 5.5% 상승했고, 주택건설업체인 센텍스와 레나르코프도 각각 10.3%, 10.0% 급등했다.
폴 놀트 힌스데일어소시에이츠의 투자국장은 이번 조치가 끝의 시작이 될지, 시작의 끝이 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번 조치로 인해 주택시장이 진정되고 모기지 자금이 다시 흘러 다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은 틀림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국유화 조치는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주식을 각각 89.91%, 84.31% 급락시켜 사실상 휴지조각과 마찬가지로 만들었다.
파블릭 투자분석가는 정부가 이 두 회사의 보통주를 매입하게 될 것이라며 만일 이 두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번 조치는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하지만 메릴린치의 리처드 번스타인 수석투자분석가는 정부의 이번 조치는 현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시도에 불과하다면서 시스템 문제로 신용위기를 접근하려는 치유책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한편 허리케인 아이크의 접근소식으로 석유 관련 주식들은 2%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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