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호사·회계사·기업인 등 영입 “이사회 결정 공정성 강화 바람직”
외부에서 전문직 종사자나 기업인을 이사로 영입하는 한인은행들이 늘고 있다.
한인은행들은 그동안 창립이사나 대주주 위주로 이사진을 구성했었으나 이사회의 다변화와 전문성을 강화하고 마케팅, 회계, 감사 분야 등에서 경영진과 이사진에게 전문적인 자문 역할을 할 수 있는 외부 전문직 사외이사를 영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같은 전문직 사외이사 영입은 한인 상장 은행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중앙은행은 오는 10월1일자로 CPA 자격증을 갖고 있는 케빈 김 변호사를 이사로 영입했는데 김 변호사는 대주주나 창업이사가 아닌, 은행 지분이 없는 첫 전문직 사외이사라고 할 수 있다.
중앙은행을 비롯, 나라, 윌셔, 한미, 아이비은행 등도 최근 1년간 외부 전문직 이사를 영입했다.
나라은행은 미국인 테리 슈와코프, 기업인 출신의 황윤석씨를 이사로 각각 영입했다. 슈와코프는 20여년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근무했고 이중 12년간은 서부지역 은행 감독 책임자로 근무했었다. 황윤석씨는 무역과 출판관련 기업을 다년간 운영해온 기업인 출신이다.
윌셔은행도 올 초 레리 그린필드 이사의 후임으로 공인회계사인 한인 로렌스 전씨를 임명했다.
한미은행이 이사로 영입한 마크 메이슨 재정 컨설턴트는 감사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이비은행은 지난 2월 양 호 전 나라은행장과 김종국 전 중앙은행장을 은행 이사로 영입했다.
이같은 한인은행들의 전문직 이사 영입은 이사회 결정에 전문성과 공정성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경기침체로 금융업계의 경영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정부 감독국도 최근에는 은행 이사진에 전문직 사외이사를 포함시키도록 적극 권고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기존 이사진에 공인회계사나 변호사, 재정전문가 등이 없을 경우 이를 사외이사를 통해 보강하는 한인은행들이 앞으로도 늘 것”이라며 “주류은행 이사진보다 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인은행 이사진의 전문성 강화차원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대다수 주류은행의 경우 전문직 이사 영입을 통해 은행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이사회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타 기업의 임원이나 기업인을 전문 이사로 영입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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