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소니 김이 17일 연습라운딩 도중 어머니 김미령씨와 함께 18번 페어웨이를 걷고 있다.
“미국 4연패 막는 선봉장 되라”…앤소니 김에 기대 집중
“앤소니, 부담 주려는 건 아니고….”
19일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2008 라이더컵은 미국팀에게 있어 배수진을 치고 나서는 전투나 마찬가지다. 역대 전적에선 아직 24승2무10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에는 마지막 3차례 대회에서 연패를 당하는 등 지난 6개 대회에서 유럽에 1승5패로 일방적으로 몰리고 있는 수모를 만회해야 할 입장.
하지만 정작 팀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할 타이거 우즈는 무릎수술로 인해 자기 집 응접실에서 TV로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고 팀에는 라이더컵에 처음 나서는 루키가 6명이나 된다. 안방에서 4연패 수모를 당하지 않으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하는 상황.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미국팀이 가장 큰 기대를 하고 있는 선수는 최상위 랭커인 베테랑 필 미켈슨과 함께 최연소 루키인 한인 앤소니 김이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미국이 승리하기 위해선 팀의 활력소 역할을 해줄 ‘디퍼런스 메이커’의 등장이 필수적이며 충천한 자신감에 넘치는 앤소니 김이 그 역할을 맡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LA타임스는 17일 ‘미국이 유럽에 4연패를 당하지 않으려면 앤소니 김이 잘해줘야 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미국팀 캡틴 폴 에이징어도 “많은 경우 라이더컵은 메이저 우승으로 향하는 디딤돌 역할을 한다”고 앤소니 김의 메이저 우승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을 한 뒤 지나친 부담이 될 말을 피하려는 듯 “그는 그의 커리어 전체에 걸쳐 위대한 선수가 되겠지만 나는 그저 이번 주에 완전히 팀 플레이에 적응해 경기할 준비가 돼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앤소니 김은 “그것이 바로 내가 지금까지 준비해 온 목표”라며 “매우 뛰어난 주말을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특유의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앤소니 김은 이미 2005년 워커컵에서 미국팀 대표로 출전, 라이더컵 스타일의 매치플레이 경험을 갖고 있어 미국팀은 더욱 그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팀 내 최연소 선수이자 라이더컵 첫 출전이라는 사실로 인해 지나친 부담을 안겨주지 않으려 조심하는 모습도 역력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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