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한인회, 23일 시청앞서 대규모 항의 집회
한인들이 볼티모어시의 패드락법(padlock law, 영업정지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오는 23일(화) 오전 9시 볼티모어시청 앞에서 갖는다.
메릴랜드한인회(회장 허인욱)는 17일 저녁 엘리콧시티 소재 미락조식당에서 단체장 긴급대책회의를 소집, 최근 볼티모어시와 시경의 패드락법 집행 강화에 항의하는 집회를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인회는 당초 19일(금) 낮 집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준비 및 인원동원 등을 고려해 패드락법으로 인해 문을 닫은 한인업소 ‘린던바’의 재판이 열리는 23일로 날짜를 옮겼다.
단체장들은 린던바 사례에서 나타나듯 시가 패드락법을 무리하게 적용, 영업폐쇄를 강행하는 등 한인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대규모 집회를 통해 이 법의 부당성을 적극 알리기로 했다.
허인욱 회장은 “23일 궐기대회에는 패드락법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시경의 린던바 영업정지 처분으로 인한 영업 손실에 대한 법적보상, 면허갱신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회장은 “리커보드가 주민 불만을 들어 면허갱신을 불허하고, 시경은 업소 폐쇄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개인재산 몰수라는 악수를 두고 있다”며 “업주 임창근씨가 경찰업무를 대신하지 않는다고 폐쇄시킨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메릴랜드한인식품주류협회(KAGRO)의 김길영 회장과 최광희 고문은“린던바는 법정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협회는 패드락법의 부당성과 개선요구를 지속적으로 펼쳐 제2의 린던바와 같은 희생양이 나오지 않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길영 회장은 “일부 회원이 패드락법의 강행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다”며 “한인회장과 각 단체장이 시장과 면담을 먼저 갖고 패드락법의 부당성과 시정을 요구한 후, 시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임창근씨 부부는 “린던바 문제는 법원에서 싸워가며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씨는 “불법행위나 위법행위가 없이도 지역개발업자와 주민의 불만제기로 하루아침에 생계터전을 잃게 되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강력 대처 시기를 놓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임씨는 “2주간 계속되는 시청앞 가족시위에 시민과 공무원의 움직임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며 “시위에 관심을 보이고 격려를 보내는 시민들도 있다”고 전했다.
KAGRO 임원들은 “법적절차를 밟아가며 패드락법의 위법성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적해 개선을 유도해 나가자”며 “린던바 영업정지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 말했다.
<박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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