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미국팀의 선봉장으로 나서는 앤소니 김과 필 미켈슨이 18일 연습라운딩을 마친 뒤 악수를 하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제37회 라이더컵 중책 맡아 오늘 출격
’제2의 타이거’ 앤소니 김(23)이 19일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골프클럽(파71·7,496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제37회 라이더컵에서 미국팀 선봉장의 중책을 맡았다.
미국팀 감독 폴 에이징어는 대회 첫날 오전 포섬(얼터네잇샷) 매치에 나갈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팀의 최연소 선수인 세계랭킹 10위 앤소니 김을 2위 필 미켈슨과 한 팀으로 묶어 미국의 1번 타자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 닉 팔도 유럽팀 감독은 올해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을 석권한 세계 4위 파드렉 해링턴(아일랜드)과 17위 로베르트 카를손(스웨덴)을 내세워 물러서지 않는 한판승부를 선언했다. 앤소니 김이 팀 에이스인 미켈슨과 파트너가 돼 개막전에 출전하는 것은 그에 대한 미국의 기대가 얼마나 큰 지를 입증하는 것. 에이징어는 그동안 이 지역 출신인 케니 페리와 J. B. 홈스는 한 팀으로 묶어 1번 타자로 내세울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해왔으나 이날 포섬 라인업에선 홈스를 아예 제외시키고 앤소니 김-미켈슨으로 전환, 이들을 사실상 팀의 필승카드로 공인했다.
특히 이날 미켈슨-앤소니 김 조는 미켈슨의 강력한 로비로 이뤄진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그동안 3차례 라이더컵에서 9승4무12패로 성적이 신통치 못했던 미켈슨은 에이징어에게 앤소니 김을 파트너로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상대인 해링턴은 올해 메이저 2승을 거둔 유럽 최강자이고 카를손 역시 바로 지난주 유럽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상승세를 타고 있어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지난 3번의 라이더컵에서 고배를 마신 미국팀은 안방에서 4연패의 수모를 면하기 위해서는 앤소니 김-미켈슨이 첫 단추를 잘 꿰어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들은 LA시간으로 오전 5시5분에 티오프하며 대회 첫날 경기는 ESPN으로 중계된다.
한편 2번타자로는 저스틴 레너드-헌터 메이헌이 헨리크 스텐슨-폴 케이시와 격돌하며 스튜어트 싱크-채드 캠벨 조가 저스틴 로즈-이안 풀터와 맞붙는다. 마지막 4번조로는 페리가 짐 퓨릭과 한 조를 이뤄 유럽 최강팀인 리 웨스트우드-서지오 가르시아 조와 한판승부를 펼친다. 오후 포볼(베스트볼) 매치 라인업은 오전 포섬매치가 끝나면 발표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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