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소니 김(왼쪽)과 미국팀 캡틴 폴 에이징어가 환호하고 있다.
앤소니 김이 성조기를 들고 뛰며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제37회 라이더컵
9년만에 미국 우승
앤소니 김이 앞장섰다
서지오 가르시아와 첫 경기서 ‘KO승’ 거두며
16.5-11.5 완승 주도
미국이 9년 만에 ‘골프왕좌’의 자리를 되찾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앤소니 김이 있었다.
미국은 21일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71, 7,496야드)에서 막을 내린 제37회 라이더컵 최종 라운드에서 유럽을 꺾고 우승했다. 미국은 1999년 브룩클린에서 기적과 같은 승리 이후 3차례(2002년, 2004년, 2006년) 대회에서 연속 고배를 마신 뒤 9년만의 우승이라 감격이 더했다.
미국은 첫날 승점 5.5대2.5로 앞선 뒤 단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최종 승점 16.5-11.5로 완승을 거뒀다. 미국은 4경기에 나서 2승 1무 1패, 승점 2.5점을 거두는 활약을 한 앤소니 김을 비롯, 부 위클리, J.B. 홈즈 등의 신예가 빛을 발했고 유럽은 그간 라이더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서지오 가르시아, 메이저 2관왕 파드렉 해링턴 등이 부진했다.
승리의 선봉장은 앤소니 김이었다. 9대 7로 미국이 근소하게 앞선 마지막 라운드. 9년만의 정상탈환을 노리는 미국과 역전우승에 의욕이 불탄 유럽간의 긴장감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앤소니 김과 서지오 가르시아가 첫 경기에 나섰다.
만약 가르시아에 패한다면 9대8로 유럽이 턱밑까지 추격할 상황, 하지만 젊은 패기로 똘똘 뭉친앤소니 김은 2번째 홀 3피트 버디를 뽑아내며 선두를 잡았다. 6, 7번 홀을 잡고 3홀차로 앞선 앤소니 김은 10번 홀을 내줬지만 11, 12, 13번 홀을 따내며 14번 홀 4홀을 남긴채 5홀을 앞서며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주먹을 불끈 쥐며 U-S-A라 함성을 내친 앤소니 김의 패기는 미국팀에 그대로 전달됐다. 네 번째 경기에서 필 미켈슨이 유럽의 저스틴 로즈에 패해 10.5-9.5로 추격을 당했지만 이후 케니 패리, 부 위클리, J.B. 홈즈, 짐 퓨릭이 연속으로 4경기를 따내며 14.5대9.5로 달아나 라이더컵 우승을 결정지었다.
경기 후 팀 USA 캡틴인 폴 에이징어는 우리 선수들은 자신의 모든 열정과 영혼을 이번 한 주에 모두 쏟아 부었다. 그들은 이 승리를 만끽할 자격이 있다며 더 이상 행복할 수 없다고 감격해했다.
앤소니 김은 서지오는 나의 좋은 친구다. 하지만 필드에 서서는 하루 종일 서로 전투를 펼쳤고 그리고 끝난 지금 우리는 다시 친구가 됐다. 그는 존경할만한 골퍼이자 좋은 사람이다고 겸손해했다.
<박동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