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컴퓨터 냉각장치 판매시장에서 매니아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잘만USA의 직원들이 가든그로브 사무실에 모였다. 앞줄 가운데가 이만기 법인장.
CPU 냉각장치 생산 ‘잘만USA’기술력 승부 최고급 제품 손 꼽혀
“친인간적인 컴퓨터를 구현하자는 이상이 무소음 컴퓨터를 만들기 위한 기술 개발로 현실화돼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컴퓨터 중앙처리장치인 CPU의 과열을 방지해 주기 장착되는 냉각장치(cooler) 생산에 있어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수위 업체로 성장한 한국업체인 잘만테크(ZALMAN Tech Co. LTD)가 미주 시장에서도 빠르게 매출을 확대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잘만은 원래 무소음 컴퓨터를 생산을 목표로 1999년 설립된 이후, 가장 큰 소음원인 CPU 냉각장치를 대체할 수 있는 고급 제품 생산을 시작하면서 급성장했다.
대형 컴퓨터 제조업체들은 저렴한 단가를 위해 최소 사양의 냉각장치를 설치하지만, 컴퓨터 매니아들은 이보다 고급스러운 기능을 원했던 것.
잘만은 이어 그래픽카드 및 전력공급 시스템 냉각장치 등 발열이 되는 모든 부분에 대한 냉각장치를 개발해 왔으며, 점차 전문화되는 조립 컴퓨터 및 애프터마켓에서 매니아들 사이에서 인정을 받았다. 최근에는 슈팅게임 전용 건마우스와 2차원, 3차원 겸용 LCD 모니터도 생산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이용해 사업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잘만이 구리를 이용해 개발한 열흡수 부품인 구리 힛싱크(방열기)는 ‘플라워 힛싱크’란 기술을 적용,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으로 승부하는데 핵심 기능을 했다
이후 50개국 이상에 독자 브랜드로 수출하고 있으며, 2001년 이미 북미주를 담당할 미주법인인 잘만USA(법인장 이만기)를 설립, 매출확대에 나서왔다.
애나하임에서 출발한 회사는 매출 규모가 확대되면서, 물류창고를 겸한 가든그로브로 이전한 상태다. 2002년 64만달러에 불과하던 매출은 2007년 1,850만달러로 급성장했다.
미국내 시장 공략의 성공요인중 하나는 온라인 컴퓨터 부품 판매 1위업체인 뉴에그(www.newegg.com)에 납품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만기 미주법인장(본사 전무)은 “자동차 시장에서도 최고급인 롤스로이스가 있듯, 컴퓨터 부품 시장에서도 최고 품질을 아는 사용자들이 선택하는 부품”이라면서 “가치가 있는 차량이 지속적으로 팔려가듯이 기술력을 유지하면 시장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미주법인에는 총 12명의 직원들이 근무중이다.
이 법인장은 “한국에서 개발된 제품이 가격이 아닌 기술력으로 승부해 싸지 않은 최고급 제품으로 대우받는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714)530-0700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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