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개월간 논란이 되어 왔던 37억 달러 규모의 레일 시스템 사업의 운명이 결국 11월4일 유권자들의 손에 결정되게 됐다.
헤네만 시장은 지금까지 경전철을 선호해 온 반면 레일에 가장 큰 반대를 해온 단체들은 고가도로와 다인승 차량 전용 차선(High Occupancy Toll Lanes)이 교통체증 해소에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들 HOT 차선은 주로 고속버스와 같은 다인승 차량 만이 이용할 수 있고 그 외의 차량들은 해당 차선에 무리가 가지 않는 한도 내에서 요금을 지불하고 이용 할 수 있는 제도이다.
HOT 차선을 지지하는 주민들은 와이아와에서 이윌레이 지역에 이르는 전용 차선을 개통함으로서 레일 시스템보다 저렴한 가격에 교통체증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레일 지지자들은 카폴레이 동쪽 방면에서 알라모아나를 잇는 레일 시스템은 단순한 교통수단만이 아닌 해당 철로가 지나는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 함과 동시에 도심 밀집현상 및 지역 사회의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하와이 대학의 피터 플레슈바트 도시계획과 교수는 “레일 시스템은 지역 주민들의 삶의 양식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며 “고속도로는 핵가족 사회의 개발 및 확산을 촉진하는 반면 레일 시스템의 경우 적절한 수준의 인구밀도를 가진 걸어서 통근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6년 시 당국이 실시한 대체 교통수단에 대한 연구조사에 의하면 대다수의 주민들이 경전철 시스템이 호놀룰루 시에 가장 적합하다고 답했고 최근 급등한 개솔린 가격으로 인해 대체 교통수단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은 더욱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경전철 시스템은 차량으로 직장에 혼자서 출퇴근 하는 주민들에게는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경전철은 차량 정체현상을 11% 가량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나 2030년 들어서는 지금보다 57% 많은 차량이 도로를 이용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것.
한편 최근 가파르게 인구가 성장하고 있는 카폴레이와 에바지역의 경우 향후 20년 안에 2만5,000에서 6만개의 신규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현재의 H-1 고속도로가 이들 추가 인구를 모두 수용 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현재 H-1 고속도로 인근의 모아날루아 고속도로가 41번째로 그리고 H-1 고속도로 칼리히 스트릿이 87번째로 전국에서 정체현상이 가장 심각한 100개 도로 명단에 오른 상태이며 이러한 교통정체 현상 때문에 주민들이 레일 시스템에 반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떠오르고 있다.
레일 반대파들은 경전철이 도입되더라고 자녀들을 학교에 통학시키거나 대형 마트에서 쇼핑을 하는데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 자가용을 버리고 전철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자명하기 때문에 운전에 익숙한 주민들에게 전철을 강요하려는 계획은 실패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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