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 쿼터백 마크 산체스는 올 시즌 2게임에서 7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뽑아냈다.
USC, 오늘 오리건 St.와 시즌 팩10 첫 경기
2년 전 충격패 안겨준 상대 설욕전 보라
’방심은 없다.’
전국랭킹 1위 USC 트로전스 풋볼팀이 25일 오리건주 코발리스 레저스테디엄에서 펼쳐지는 오리건 스테이트 비버스와의 원정경기로 올 시즌 팩10 컨퍼런스 스케줄을 시작한다. 시즌 개막전에서 버지니아를 적지에서 52-7로 대파한 데 이어 LA 콜로시엄에서 벌어진 홈 개막전에서 당시 랭킹 5위이던 오하이오 스테이트를 35-3으로 완파해 단연 전국 최강팀의 입지를 굳힌 USC로서는 소속리그인 팩10 개막전이자 시즌 3차전인 이 경기가 ‘트랩게임’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상대인 오리건 스테이트(1승2패)는 객관적인 전력평가에서 USC의 적수가 못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은 USC가 최선을 다해 싸웠을 때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USC가 첫 두 경기 낙승에 도취된 채 경기에 나선다면 언제라도 USC의 발목을 걸 능력이 있는 상대다. 더구나 경기는 상대 안방에서 펼쳐진다. USC로서는 ‘고양이가 쥐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한다’는 금언을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하는 일전이다.
한가지 다행인 것은 USC 선수들이 이미 방심의 대가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았다는 사실이다. USC는 2년전인 2006년 전국랭킹 3위로 이 곳 코발리스에 왔다가 오리건 스테이트에 31-33으로 덜미를 잡혀 정규시즌 38연승 행진에 급제동이 걸리는 쓰라린 경험을 했다. USC는 또 지난해 리그 꼴찌였던 스탠포드에도 안방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기억도 아직 생생하다. 상대를 얕보는 것이 어떤 결과를 이어지는지 그만하면 톡톡히 체험한 셈이다.
오리건 스테이트는 올해 스탠포드와 펜스테이트 원정에서 패하고 하와이를 꺾어 1승2패로 출발이 시원치 못하다. 쿼터백 라일 모바오가 이끄는 오펜스가 게임당 307야드 패싱으로 팩10 1위를 달리고 있고 러닝백 자키즈 로저스는 게임당 88야드 러싱으로 1학년생 러닝백 가운데 전국 최고다. 하지만 디펜스에선 여기저기 약점이 수두룩하다. 상대적으로 쿼터백 마크 산체스와 러닝백 조 맥나이트, 라인배커 레이 마알루가와 브라이언 쿠싱이 리드하는 USC팀은 공수에서 모두 특별한 약점을 찾을 수 없는 거의 완벽한 팀이다. USC가 큰 어려움 없이 승리할 수 있는 경기다. 하지만 그것은 털끝만큼의 방심이나 자만도 없다는 전제에서 이야기다. 경기는 오후 6시(LA시간)부터 ESPN으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