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소니 김이 18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서지오 가르시아는 앤소니 김에 2타차로 따라와 설욕전 기회를 잡았다.
맹위 주춤 앤소니 김 2타차 선두 유지
가르시아와 오늘 라이더컵 연장전?
투어챔피언십 2R
‘라이더컵 연장전?’
올 PGA투어시즌을 결산하는 투어챔피언십에서 흥미로운 매치업이 성사됐다. 앤소니 김(23)이 이틀째 선두를 지킨 가운데 서지오 가르시아(28)가 그에 2타차로 추격해 오며 맞대결 리턴매치를 만들어낸 것. 이들은 27일 대회 3라운드에서 한 조로 플레이하게 돼 가르시아로서는 불과 6일전 앤소니 김에 당한 참담한 패배를 만회할 좋은 설욕기회를 잡은 셈이다. 앤소니 김과 가르시아는 지난 28일 라이더컵 마지막날 싱글매치에서 충돌, 앤소니 김이 5홀차로 압승을 거둔 바 있다. 앤소니 김은 6일만의 리턴매치에 대해 “하루, 아니 14홀 플레이한 것 밖에 없다”고 별 의미를 부과하지 않았으나 단 14홀만 플레이했다는 말을 통해 은근한 자신감을 시사했다.
26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클럽(파70)에서 펼쳐진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전날 4타차 리드를 잡았던 앤소니 김은 이날 퍼팅이 다소 흔들리며 2차례 스리퍼팅을 범하는 바람에 버디 5, 보기 4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쫓아오는 선수들에게 한가닥 희망을 안겨줬다. 1언더파 69타를 친 앤소니 김은 이틀합계 7언더파 133타를 기록하고 있다.
앤소니 김이 주춤하자 가르시아는 그 빈틈을 놓치지 않고 5언더파 65타의 이날 최저타 스코어를 뿜어내 2타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라이더컵 유럽팀 멤버로는 유일하게 이 대회 출전권을 얻은 가르시아는 이날 시종 눈부신 플레이로 버디 6개를 잡아내며 리더보드를 타고 올라왔고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하지 않았더라면 전날 앤소니 김의 스코어(64)를 매치할 수 있었다. 이틀 합계 5언더파 135타가 된 가르시아는 이번 대회 첫 6홀에서 4오버파로 출발한 뒤 이후 30홀에서 9언더파를 치는 뜨거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선두경쟁에 뛰어든 것은 가르시아 말고도 또 있었다. 바로 라이더컵에서 앤소니 김의 파트너였던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이 그 주인공. 미켈슨은 마지막 7개홀에서 버디 5개를 솎아내는 막판 스퍼트로 2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4언더파 136타가 되며 앤소니 김에 3타차 3위로 솟아올랐다. 이들 3명은 또 올 시즌 투어 스코어링 챔피언에게 수여되는 바든트로피에서도 1~3위를 달리고 있어 이번 대회 우승트로피와 바든트로피를 놓고 치열한 주말 3파전을 예고했다. 이들 외에 카밀로 비제이가스가 합계 2언더파 138타로 4위를 달렸고 최경주와 마이크 위어가 1언더파 139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상위 30명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이틀간 언더파를 친 선수는 이들 5명뿐이다.
한편 이날 앤소니 김과 함께 라운딩한 어니 엘스는 17번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3오버파 73타에 그쳐 합계 1오버파 141타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또 이번 대회 4라운드까지 기권이나 실격없이 마치기만 하면 페덱스컵 트로피와 보너스상금 1,000만달러를 챙기는 비제이 싱은 74타로 이틀연속 오버파를 치며 합계 7오버파 147타로 하위권으로 밀려나 4라운드를 잘 마치는 것으로 목표를 바꿔야 할 처지에 놓였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