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 발 스파’의 나용균씨가 ‘발 마사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발 마사지는 불황을 몰라요”
비치-맥패던 애비뉴
10명의 발 지압사
주말엔 일손부족 붐벼
“전신 피로가 풀려요”
미국의 전반적인 경기 침체 영향으로 상당수의 업소들이 매상 부진으로 주춤거리고 있는 가운데 웨스트민스터시 ‘리틀 사이공’의 한인 운영 한 발마사지 업소는 불황을 모른다.
비치와 맥패던 애비뉴에 자리 잡고 있는 ‘밸리 발 스파’(15440 Beach Blvd. 대표 나용균)는 주말에는 10명의 발 지압사들의 일손이 부족해 예약손님 이외에는 마사지를 받을 수 없을 정도로 붐비고 있다.
이 업소 전체 고객의 50%는 백인, 35% 베트남인으로 전단지를 뿌린 것 이외에는 따로 광고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고 있다. 친구들끼리 어울려 3~4명이 오는 경우가 많으며, 연령층도 다양하다. 또 결혼 피로연 등을 비롯해 각종 행사를 마치고 10~15명이 단체로 예약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고객 중에서 의사, 간호사, 스몰 비즈니스 업주들을 비롯해 오랫동안 서서 일을 하는 업종 종사자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단골손님들이 제법 된다. 업주 나용균씨는 “발 마사지를 받고 나면 전신의 피로가 풀리기 때문에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 스파’의 호황은 20달러로 1시간 마사지를 받을 수 있고 마사지를 받는 동안에 잠을 자는 등 편안하게 피로를 풀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업주와 고객, 종업원 사이에 의사소통이 별로 필요하지 않다.
나용균씨는 “베트남 타운이고 베트남 고객들이 많지만 별다른 애로사항이 없고 종업원들만 잘 관리하면 힘들지 않게 운영할 수 있다”며 “요즈음 들어서 가게의 매상이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지인의 소개로 이 업종에 뛰어든 나씨는 또 언어소통이 잘 되지 않고 문화가 다른 베트남 커뮤니티에서 장사를 하고 있지만 한인타운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처럼 특별히 힘든 점은 없다고 밝혔다. 베트남 직원도 따로 고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발 마사지’는 시에 따라서 영업허가를 받기 까다롭다. 어떤 시의 경우 아예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웨스트민스터시의 경우도 허가를 받으려면 주민 공청회를 거쳐야 하는 불편이 있다. 발 지압사는 기본적으로 600시간의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나용균씨는 “발 마사지는 매상이 꾸준하고 불황을 타지 않는 비즈니스인 것 같다”며 “가게가 리틀 사이공 한복판에 있는 만큼 베트남 고객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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