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한식요리 경연대회 뉴욕대표 유복현.송재은.유수정 씨
지난 28일과 29일 한국일보와 TFC 인터내셔널 공동 주최로 열린 세계한식요리 경연대회에는 뉴욕, 뉴저지 지역에서 모두 4명의 3개 팀이 출전, 오는 4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일반 요리 부분에 참가한 송재은, 유수정 그리고 떡과 다과 부분에 정춘숙씨와 조를 이루어 출전한 유복현씨.
이들 중 가장 프로패셔널한 경력을 자랑하는 이는 양갱과 다식을 선보인 유복현씨. 한국의 떡 명인 최숙자씨에게 사사한 유씨는 5년의 경력에 ‘오색웃기떡’을 전공으로 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지난해 추석맞이 대잔치에서 열린 떡 행사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올해 초 이민을 결정했고 현재 플러싱 잔치잔치 식품점에서 일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유씨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찰떡은 입안에 달라붙는 것을 싫어하는 서양인의 식습관상 미국에서 대중화되기 어렵다“며 “백설기 등 맵쌀을 이용한 떡을 더욱 다양하게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맨하탄의 명문 요리학교 ICE (International Culinary Education)에서 공부하고 있는 송재은씨는 한국에서부터 식당 보조와 부대 취사병으로 ‘빡센’ 조리 수업을 받았다. 송씨가 제출한 작품은 단호박 치즈 해물 떡볶이, 미역국, 그리고 매운탕. 음식을 소재로 드라마에서에서나 보던 화려한 음식들 틈에서 주메뉴가 ‘분식’이라면 다소 처져 보일 수 있었으나 송씨는 자신의 작품, 더 나아가 한국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누구보다 대단했고 품평 시간에 “우리는 일본 음식을 이길 수 있다”며 “파이팅!”을 외칠 때는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시연 시간에 같은 참가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것은 고기와 생선이 아닌 한국인이 즐겨 먹는 간식 떡볶이였다.
유수정씨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다가 요리 명인의 꿈을 갖고 전공을 바꾼 경우다. 유씨가 준비한 ‘갈비 웰링턴’은 프렌치 스타일의 스테이크를 한국식 갈비 양념과 결합한 요리다. 단촐하게 접시 하나만 준비한 유씨는 온갖 소도구로 화려하게 디스플레이한 경쟁자들의 상차림을 보고 “앞으로는 좀 더 장식에도 신경써야 겠다”고 다짐했다.
이들 뉴욕 대표는 이틀간 한국에서 출전한 쟁쟁한 26개 팀과 겨루면서 “뉴욕에서 열리는 최초의 한식 경연에서 뉴욕 한인들의 실력이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복현
▲유수정
▲송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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